장항준 감독/ 쇼박스 제공
장항준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박지훈과의 첫 미팅에서 살이 쪄 있는 모습에 놀랐다며 "(첫 만남에서)체중 감량 얘기를 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인 줄 알 정도로 살이 많이 쪘더라, 체감적으로는 영화 속의 한두 배 정도 됐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 어떡하지, 살을 빼라고 얘기해야 하는데 이게 쉽게 빠질 살 같지도 않더라, 근육에 살이 덮인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장 감독은 "지금 영화 속에서 (박지훈이) 말라 있다, 근육이 있는 데다가 살이 있는 거더라, 왜 살이 쪘느냐고 했더니 휴가 기간이라고 하더라, 하게 되면 어떡할 거냐 했더니 살을 뺀다고 했다"며 "그런데 만나고 만나도 살을 안 빼더라, 이게 나의 유작이 되겠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박지훈은 출연이 확정될 때까지 살을 빼지 않았다. 장 감독은 그때를 떠올리며 "박지훈이 세 번이나 네 번째 만남에서 (영화를) 하기로 했다, 그전까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러더라, 만나자고 해서 계속 만나서 술도 못 마시는 사람을 붙들어놓고 감언이설로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헷갈렸다기보다는 엄두가 안 났다고 하더라, 내가 이런 큰 역할을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설득했다, '꼭 했으면 좋겠다' 했더니 하겠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 이주일 있다 만났는데 살이 쭉 빠져 나타났다"면서 "그다음부터 볼 때마다 쭉쭉 빠졌다, 놀랄 정도로, 의지가 상당한 친구고 나중에 큰 배우가 되겠구나 했다"고 설명했다.
장항준 감독/ 쇼박스 제공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흥행 배우' 유해진이 단종이 유배 온 광천골의 촌장 엄흥도 역을 맡았고, '약한영웅' 시리즈로 주목받은 박지훈이 단종 이홍위 역으로 분했다.
장항준 감독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2002) '기억의 밤'(2017) '리바운드'(2023) '더 킬러스'(2024) 등을 연출했으며, 이번 영화로 처음 사극에 도전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오는 2월 4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