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오스카 이어 英 아카데미도 후보 불발…'어쩔수가없다' [N이슈]

연예

뉴스1,

2026년 1월 28일, 오전 10:48

어쩔 수가 없는 것일까.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 BAFTA)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제7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가 발표된 가운데, '어쩔수가없다'는 기대됐던 비영어영화상 후보에 들지 못했다. 또한 '어쩔수가없다'는 감독상이나 각본상, 배우상 등 다른 부문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비영어영화상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로 올라간 다섯 편의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 '시크릿 에이전트' '센티멘탈 밸류' '힌드의 목소리'가 최종 후보가 돼 트로피를 두고 겨누게 됐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가 주관하는 영국의 영화 관련 최대 시상식이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조금 앞서 진행돼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함께 '오스카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이번 시상식의 후보군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상당 부분 겹친다.

작품상 후보로는 영화 '햄넷'과 '마티 슈프림' '원 배틀 애프터 어너더' '센티멘탈 밸류' '시너스'가 올랐다. 다섯 편 모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라가 있는 작품들이다. 또 감독상 후보에는 '부고니아'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햄넷'의 클로이 자오, '마티 슈프림'의 조슈아 사프디, '원 배틀 애프터 어너더'의 폴 토마스 앤더슨, '센티멘탈 밸류'의 요아킴 트리에, '시너스: 죄인들'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선정됐는데, 요르고스 란티모스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역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감독상 후보와 동일하다.

그 가운데, '어쩔수가없다'의 후보 불발에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박찬욱 감독의 전작 '헤어질 결심'은 지난 2023년 열린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비영어영화상까지 두 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당시에도 '헤어질 결심'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종 후보로 선정되지 못했으나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대접이 달랐다. 비록 시상은 불발됐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화적인 성취를 인정받은 것으로 여겨졌다.

이처럼 단 한 번도 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달리 영국 아카데미에서 박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환영받았다. '헤어질 결심' 이전에도 그는 영화 '아가씨'로 2018년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영화상(당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 영화로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미국 아카데미와 달리 박 감독의 영화를 주목했던 영국 아카데미의 외면이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다.

한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2일 개최될 예정이다.

eujenej@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