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서정 기자]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옥주현이 이른바 ‘옥장판’으로 불리는 캐스팅 독식 논란 속에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옥주현은 지난 28일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에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채 환하게 웃으며 “죄수. 나의 죄명은 옥주현이라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현재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캐스팅을 둘러싼 논란이 거센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안나 카레니나’ 측이 공개한 캐스팅 라인업에 따르면, 총 38회 공연 가운데 옥주현이 23회를 소화한다. 함께 타이틀 롤에 트리플 캐스팅된 이지혜는 8회, 김소향은 7회만 무대에 오른다. 이로 인해 옥주현에게 공연이 과도하게 몰렸다는 ‘캐스팅 몰아주기’, ‘캐스팅 독식’ 논란이 불거졌다.
물론 옥주현은 인지도와 티켓 파워 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배우다. 그러나 미국 유학 후 최근까지 ‘에비타'로 관객을 만난 실력파 김소향, 성악 전공에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 온 이지혜 역시 뮤지컬 팬층이 두터운 배우들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캐스팅에서는 전체 회차의 60% 이상을 옥주현이 차지한 반면, 다른 배역들 역시 더블, 트리플 캐스팅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페어 조합은 아예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최애 페어’를 찾아 다양한 조합의 공연을 관람하는 뮤지컬 팬들의 소비 성향을 고려하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구성이라는 지적이다.
논란과 관련해 ‘안나 카레니나’ 측 관계자는 28일 오전 OSEN에 “캐스팅과 회차 배정은 제작사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의 고유 권한”이라며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선서와의 협의, 총 공연 회차 축소, 배우 스케줄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어렵게 정리된 일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캐스팅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옥주현이 던진 “내 죄는 옥주현이라는 것”이라는 한마디가 자조인지, 정면 돌파인지 해석을 둘러싼 논란 또한 계속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옥주현 SNS,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