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나날' 심은경, 日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 쾌거...韓배우 최초

연예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전 08:1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달 10일 개봉한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이 개봉 두 달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식을 줄 모르는 관객들의 호응 속에 제99회 키네마 준보 시상식에서 일본영화 베스트 10 1위와 여우주연상이라는 영예를 동시에 안으며 다시 한번 작품성을 입증했다.

독립예술영화 시장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롯이 관객들의 입소문과 자발적인 추천만으로 6만 관객을 돌파한 ‘여행과 나날’은 꾸준한 N차 관람 열풍을 이어가며 장기 흥행 중이다. 이 가운데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키네마 준보에서 일본영화 베스트 10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더불어 극중 각본가 ‘이’ 역을 맡은 배우 심은경 역시 제99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을 더욱 빛냈다. ‘여행과 나날’은 어쩌면 끝이라고 생각한 각본가 ‘이’가 어쩌다 떠나온 설국의 여관에서 의외의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시작되는 2025년 겨울, 일상 여행자들과 함께 떠나는 꿈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키네마 준보는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 전문지로, 매년 발표하는 ‘베스트 10’은 일본 아카데미상, 블루리본상,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와 함께 일본 영화계의 가장 신뢰도 높은 지표로 평가받는 가운데 이번 ‘여행과 나날’의 수상은 각별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먼저 ‘여행과 나날’의 연출을 맡은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세 작품 연속 키네마 준보 일본영화 베스트 10 1위를 차지한 전례 없는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18),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 ‘새벽의 모든’(2024)까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일본 영화계 차세대 감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미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과 ‘새벽의 모든’으로 두 작품 연속 키네마 준보 일본 영화 베스트 10 1위를 기록했던 데 이어, ‘여행과 나날’(2025) 수상으로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주인공 각본가 ‘이’ 역의 심은경의 수상 역시 국내외 영화계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심은경은 이번 제99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해당 시상식에서 배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그녀가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쌓아온 연기적 성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다. 심은경은 앞서 ‘신문기자’(2019)로 한국 배우 최초 일본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에서도 잇따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여행과 나날’로 제38회 닛칸스포츠영화대상과 제36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제80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주연배우상에서도 잇따라 노미네이트된데 이어 마침내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독보적인 행보를 완성했다. 심은경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훌륭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작품과 기적적으로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수상까지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에 더해 “‘여행과 나날’에서 볼 수 있는 미야케 쇼 감독의 세계관에 전 세계 여러분도 분명 매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행과 나날’은 제7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최고 영예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일본 최고의 만화가 츠게 요시하루의 명작 ‘해변의 서경’, ‘혼야라동의 벤상’을 원작으로 하며 각본가 ‘이’ 역의 심은경을 필두로 ‘이’의 각본 속 이야기를 채워가는 여름 이야기의 남녀에 카와이 유미와 타카다 만사쿠가 호흡하고 ‘이’가 설국의 여행에서 펼쳐가는 겨울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방인으로 츠츠미 신이치가 등장한다.

제99회 키네마 준보 일본영화 베스트 10 1위와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석권한 ‘여행과 나날’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