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휴민트' 스틸
오는 2월 11일 개봉하는 '휴민트'는 차가운 얼음 바다의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3) '베테랑'(2015) '모가디슈'(2021) '밀수'(2023) '베테랑2'(2024) 등으로 흥행과 완성도를 모두 입증해 온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조인성은 국정원 요원 조 과장 역을 맡았다. '모가디슈' '밀수'에 이은 세 번째 만남이다.
조인성은 그간 큰 체격을 활용한 시원한 액션과 독보적인 비주얼, 매 장면을 장악하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류승완 감독의 세계관을 함께 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류승완 감독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전면에서 끌어간다. 실제로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감독님은 액션의 각과 리액션까지 디테일하게 짚는 분이라 몸을 사리지 않으면 오케이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혀 이번 작품에서도 고강도의 액션을 선보일 것을 시사했다. "액션을 직접 시범 보이시는 감독님 덕분에 현장에서 몸을 사릴 수가 없었다"는 비화 역시 류승완 감독 특유의 집요한 연출을 가늠하게 했다.
영화 '휴민트' 스틸
조인성은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를 하는 마을 청년 성기 역을 맡아 황정민과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글로벌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불안과 긴장을 밀도 높게 쌓아가는 연출 속에서 조인성이 어떤 얼굴을 꺼내 들지도 관심이 쏠린다.
영화 '호프' 티저 포스터
이창동 감독은 '초록물고기'(1997) '박하사탕'(1999) '오아시스'(2002) '밀양'(2007) '시'(2010) '버닝'(2018) 등 작품에서 리얼리즘의 문법으로 인간의 내면을 응시하는 연출을 선보여왔다. 그의 세계에서 조인성이 어떤 방식으로 인물을 구현해 낼지, 배우로서의 연기 확장을 실현하는 중요한 지점이 될 전망이다.
조인성은 1998년 데뷔 이후 연차에 비해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한 작품씩 존재감을 키워온 배우다.액션부터 멜로, 판타지, 시대극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갔고 흥행과 화제성 면에서도 대부분의 작품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는 점도 주목된다. 디즈니+(플러스) '무빙'에서는 하늘을 나는 비행 능력을 가진 최정예 블랙요원 김두식 역으로 분해 지상 고공 액션부터 한효주와 멜로까지 해내며 여전한 멋과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무빙'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거론되며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했던 만큼, 이후 공개되는 차기작 또한 유독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2026년은 조인성이 데뷔 이후 한 해에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이는 해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조인성의 필모그래피가 한국 영화의 주요 거장들과도 함께 축적되고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류승완의 대중성, 나홍진의 독창성, 이창동의 작가성까지, 서로 다른 결의 감독과의 협업이 어떤 성취로 이어질지, 조인성의 2026년 활약을 향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