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영화 ‘나 홀로 집에’, 드라마 '시트 크릭' 등으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배우 캐서린 오하라가 별세했다. 향년 71세.
30일(현지시간) 오하라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는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배우이자 작가, 코미디언 캐서린 오하라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LA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자택으로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당시 상태는 ‘중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5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오하라는 전설적인 즉흥 코미디 무대 세컨드 시티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SCTV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유진 레비, 존 캔디, 마틴 쇼트 등과 함께 캐나다 코미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이 작품으로 1982년 에미상을 수상하며 작가·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영화에서는 팀 버튼의 '비틀쥬스'에서 델리아 디츠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크리스마스 클래식 나 홀로 집에 시리즈에서는 케빈의 엄마 케이트 맥칼리스터로 전 세계 관객의 기억에 남았다. 크리스토퍼 게스트 감독의 모큐멘터리 ‘베스트 인 쇼’, ‘어 웨이팅 포 거프먼’ 등에서도 즉흥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오하라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정점에 올린 작품은 '시트 크릭'이다. 그는 모이라 로즈 역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고, 2020년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내 나이 그대로, 온전히 나 자신일 수 있는 여성을 연기할 기회를 준 유진·댄 레비에게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으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33년을 함께한 남편 보 웰치와 두 아들 매튜, 루크가 있다. 동료와 팬들은 “세대를 초월한 웃음과 품격을 남긴 배우”, “코미디와 드라마의 경계를 허문 아티스트”라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오하라는 생전 “웃을 수 있다는 건 아름다운 선물이고, 특히 스스로를 웃을 수 있다면 더 그렇다”고 말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남긴 그의 웃음은 오래도록 스크린 속에서 살아 숨 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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