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가족 지옥' 특집에서는 오해와 일방적인 배려가 갈등으로 번진 '애모 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는 '가족 지옥'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애모 가족'의 엄마 황숙자 씨와 아들 김병호 씨는 오랜 갈등을 해결하고자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아들은 외국인 아내와 결혼해 아이 한 명을 두고 있다. 문제는 결혼 후에도 엄마가 사전 연락 없이 아들의 집을 찾아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 아들은 "엄마가 연락을 안하고 찾아오시는 것이 솔직히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아내도 "시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일에 간섭하는 것이 싫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엄마와 아내의 관계는 출산 직후 급격히 틀어졌다. 아들은 "아내가 제왕절개를 했는데 출산 후 경제적 이유로 산후조리원을 안 갔다"며 "저는 바로 일을 나가야 했고, 아내는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혼자 육아를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그때는 어머니가 도움을 주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엄마는 "며느리가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어를 넣은 미역국을 끓여줬다. 그런데 며느리가 미역만 달라고 해서 서운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베트남에서는 산후에 생선을 먹지 않는 문화가 있더라. 의사소통의 문제였지만 서운해서 육아를 안도와줬었다"고 설명했다.
갈등은 손주의 이름 문제에서도 이어졌다. 엄마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접 손주의 이름을 지어왔지만, 아들 부부는 결국 아이의 이름을 개명했다. 아들은 "외국인 아내가 발음하기가 어려워 아이의 이름을 못 불렀다"면서 "또 출산 전부터 생각해 둔 이름이 있어서 바꿨다"고 말했다. 결국 엄마와 아들은 서로 다른 이름으로 손주를 부르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의 의도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문제는 '내 의도가 좋으면 다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태도이다. 상대방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데, 호의를 거부하면 괘씸해하시는거 같다"고 진단했다.
또 "손주를 아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어머님의 '방식'은 일방적으고, '관점'은 자기중심적"이라며 "소통을 해서 의견을 조율하거나 확인하는 과정이 없고, 본인 판단을 기준으로 생각을 하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머님의 경험에 의해서만 판단을 하시기 때문에 생각이 다른 사람과 계속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이게 바뀌지 않으면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오은영 리포트'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