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연 팔이 욕해도 삶의 원동력"…강유진, '현역가왕3' 증명한 '강한 엄마' (인터뷰③)

연예

MHN스포츠,

2026년 2월 03일, 오전 07:00

(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강유진에게 가족 서사는 더 이상 '사연을 소비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증거이자, 그가 얼마나 강한 엄마로 버텨왔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다. 강유진이 바라는 것 역시 동정이 아닌 응원 속에서 한 사람의 가수이자 엄마로 바로 서는 일이다.

강유진은 최근 MBN '현역가왕3' 경연을 마무리한 후 MH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경연 기간을 되돌아보는 소감과 함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눴다. 

강유진은 과거 '미스트롯2' 출연 당시 이혼 사실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밝히며, 생계를 위해 아들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현실과 아들을 향한 깊은 그리움을 솔직하게 전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마음은 이번 '현역가왕3'에서도 이어졌다. "아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그의 눈가는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강유진은 지난해 여름, 아들에게 함께 살자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느덧 훌쩍 자란 아들은 할머니와의 생활에 이미 익숙해졌고, 바쁜 엄마의 현실을 이해한 듯 배려의 마음을 먼저 보였다는 것. 그 반응은 강유진에게 서운함과 고마움, 미안함이 동시에 밀려오는 순간으로 남았다.

"아들한테 같이 살자고 하면 당연히 좋다고 할 줄 알았는데, '고민해볼게'라고 하더라고요. 할머니랑 사는 게 이제는 익숙해졌고, 엄마가 바빠서 잘 못 챙겨줄 수도 있다는 걸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속으로는 조금 서운한 동시에 '언제 이렇게 엄마를 배려할 줄 아는 아이가 됐지' 싶어서 고맙기도 하고, 또 많이 미안해졌어요."

속 깊은 아들의 모습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왔다. 아들은 '가수 엄마'를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했고, 자주 곁에 있지 못하는 엄마를 늘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봐 왔다. 강유진이 출연하는 방송이 늦은 시간에 편성돼도 빠짐없이 챙겨보며 응원을 보냈을 만큼, 엄마의 무대를 자신의 일처럼 마음에 담아두는 아들이었다.

최근 팀전에서 가사 실수로 큰 타격을 입은 '현역가왕3' 본방송 날에도 마찬가지였다. 강유진은 방송을 차마 볼 수 없었고, 지인들의 걱정 섞인 연락을 마주할 자신도 없어 휴대폰을 꺼두었더니 "왜 휴대폰을 꺼놨냐"는 아들의 연락이 온 것. "엄마가 너무 못 해서 마음이 아팠다"라고 했더니, "나한테는 엄마가 최고"라 답할 정도로 강유진에게 가장 단단한 버팀목으로 훌쩍 자랐다. 

패자부활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지만, 끝내 방출되면서 '현역가왕3' 여정을 마무리한 강유진. 당시 방송을 통해 "엄마 이만큼 했어도 잘했지? 방 한 칸 더 마련하는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메시지는 현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기 충분했다. 

"패자부활전에서 잠깐 희망이 생기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 '내가 떨어지는 게 맞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그래서 눈물도 나지 않았어요. 탈락이 확정되고 나서는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날 만큼 정신이 없었지만, 그 와중에도 아들한테만큼은 '너를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은 꼭 전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아들이 든든하게 성장하는 사이, 강유진의 시간 역시 빠르게 흘러갔다. 최근에는 무릎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며 또 다른 걱정이 그의 일상에 자리하고 있다. 자다가도 무릎 통증과 상태가 떠올라 잠에서 깰 정도로, 요즘 강유진에게 가장 큰 고민은 몸의 신호다.

병원을 찾아 무릎 MRI를 촬영하고, 할 수 있는 검사와 방법을 모두 알아봤지만 결국 "무릎을 쓰지 않아야 낫는다"는 말 앞에서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쉬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생계와 무대를 생각하면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상황. 때로는 이대로 가다 휠체어를 타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스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강유진은 당장의 불안보다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날'을 그리며 또 다시 무대에 몸을 내던졌다. 

"요즘은 비수기라 사실 일이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더더욱 SNS의 힘을 실감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SNS에 영상을 하나, 둘 올리다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더라고요. 현장에서 제가 날고 뛰는 모습들을 보시고 '저 친구 괜찮다'고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 그 이후에 연락도 조금씩 더 오고요. 

'현역가왕3' 이후에 살이 급격히 많이 빠져서 체력적으로는 솔직히 많이 힘들어요. 그런데 막상 현장에만 가면 너무 즐겁고, 너무 좋아서 또 뛰게 돼요. 많이 불러 주세요." 

강유진은 이제 퍼포먼스로 입소문을 타고 존재감을 인정받는 것도 의미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관객의 마음에 닿는 '좋은 노래'를 만나고 싶어 했다. 신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통해 더 이상 우울함과 눈물로 기억되는 사람이 아니라, 행복과 즐거움을 전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바람. 자신이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와 희망을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는 의지다. 

이같은 마음은 무대 밖에서도 이어졌다. 강유진은 실제로 사비를 들여 로또를 구매해 현장에서 관객들에게 나눠주고 있으며, 당첨 소식을 전해 들은 적도 여러 차례라고 밝혔다. 로또를 준비하지 못한 날에는 즉석복권까지 챙겨갈 만큼 '복을 나누는 무대'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기쁨과 행운을 전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 강유진의 진심이다.

"아들 생각하고, 부모님 생각하고, 팬들 생각하면 다시 기운이 나요.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고요. 공연 끝나고 많은 분들이 '너무 좋았다', '팬이다', '힘을 얻었다' 등의 말을 해줄 때 정말 큰 힘이 돼요. 물론 '싼티 난다', '왜 저러냐', '무대 콘셉트를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하죠. 

그런데 결국 저를 불러주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가수들 중에서 그 순간만큼은 제가 승자가 되는 거예요. 사람들이 '사연 팔이'라고 욕할 수도 있겠지만 저한테는 그게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원동력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함께 가져갈, 저만의 무기라고 생각해요." 

사진=강유진, 방송 화면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