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역가왕3' 강유진 "미친 사람처럼 눈물…자책 심했다" 심경 고백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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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03일, 오전 07:00

(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트로트 가수 강유진에게 '현역가왕3'는 그야말로 "인생의 마지막 기회"에 가까웠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흔들림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온 세월의 끝에서, 그는 자신의 가수 내공과 이름을 걸고 '현역가왕3' 무대에 섰다. 

강유진은 최근 MBN '현역가왕3' 경연을 마무리한 뒤, MHN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지난 여정을 되짚는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국내 굵직한 현역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승부를 펼치는 '현역가왕'인 만큼 세 번째 시즌 역시 초호화 라인업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강유진은 '트로트 오뚝이' 타이틀을 내걸고, '현역 12년차' 가수로서 당당하게 무대에 올라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스스로 이번 도전을 두고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여길 만큼, 강유진은 '현역가왕3' 무대를 통해 자신을 보여주기 위한 고민을 깊이 했다고 밝혔다. 그의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은 매 경연마다 고스란히 드러났고, 서사는 거들뿐 결국 무대의 완성도를 결정 짓는 힘은 그의 실력이었다. 

경연 초반, 예선 당시 '남행열차'를 선곡했을 때만 해도 강유진만의 보컬 실력이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강유진은 "가장 행사장에서 많이 부르는 '나다운' 노래"라는 이유로 소신을 드러냈고, 결론적으로 다음 경연 무대에서 실력파 보컬리스트로서의 진가를 인정 받는 계기로 작용했다. 

강유진은 개인 경연일 때는 어떻게든 버텨볼 수 있었지만, 팀 미션으로 넘어가며 부담이 훨씬 커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댄스가 포함된 무대는 체력적으로 가장 큰 고비였다.

약 1년 전부터 무릎 염증이 악화돼 절뚝거릴 정도로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았고,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것. 여기에 최근 들어 기억력 저하까지 겹치며 경연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팀 미션 때는 시간적으로도 너무 타이트했어요. 춤을 배워도 자꾸 까먹고, 그게 제일 힘들더라고요. 행사장 무대에서는 혹시 기억이 안 나도 현장에서 뭐든 떠들면서 분위기로 넘길 수 있는데, 경연 무대는 그게 안 되잖아요. 그래서 부담도 훨씬 커졌고, 압박감도 정말 많이 느꼈어요."

결국 우려하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 팀 미션 도중 가사를 잊는 예기치 못한 실수가 발생한 것. 현장을 지켜보던 이들까지 깜짝 놀랄 만큼 돌발적인 순간이었지만, 강유진은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다음 가사를 이어가며 무대를 수습했다. 그럼에도 이 장면은 강유진에게 쉽게 넘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무엇보다 팀원들과 함께하는 무대였던 만큼,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게 남았던 순간이었다.

"아무리 요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가사를 이렇게 잊은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 순간 이후로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미친 사람처럼 눈물만 계속 났어요. 지금도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요.

그날은 긴장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팀에 민폐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었고, 체력적으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도 나름대로는 개인 보컬 레슨도 두 시간씩 받을 만큼 정말 많이 준비했거든요. 리허설 때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어떻게 그런 실수를 했는지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말할 수 있다"는 강유진의 고백처럼, 당시를 떠올리는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상처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실제 경연이 끝난 지는 약 한 달이 지났지만, 방송이 공개된 시점은 불과 2주 남짓에 불과했던 만큼 방송 전후로 극도의 불안과 함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라 보였다. 

특히 그 상황을 반복해 되짚으며 모든 원인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게 되는 자책이 크게 작용했고, 그 감정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해당 무대는 강유진에게 실수 이상의 기억으로 남아, 여전히 마음 한편을 짓누르고 있었다.

"현장에서 팀원들이 계속 '너무 자책하지 마라', '언니 잘못 아니다'라며 다독여주고 격려해줬는데도 마음은 계속 아프더라고요. 금잔디 언니도 팀원들한테 커피 계속 수혈해주면서 '우리 다 같이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줬고요. 

제작진분들도 점점 야위어 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정말 피골이 상접할 만큼 고생하시는 게 느껴져서 그 모습이 더 안타깝기도 했어요. 저 역시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살이 한 9kg 정도 빠질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고요. 결과는 아쉽지만, 모두가 정말 노력했고 고생했다는 말은 꼭 전하고 싶어요." 

더불어 '현역가왕3' 함께 도전한 절친한 가수이자 같은 라운드에서 탈락한 장하온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강유진은 "'미스트롯2'에서 만나 서로 행사 주고 받으며 지내다가 '현역가왕3'에서도 만났다. 힘들 때 이야기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서로 다독여주는 사이가 된 것 같아 감사하다. 하온이는 꼭 올라가기를 바랐는데 같이 떨어져서 속상한 마음이지만, 앞으로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나아가 '현역가왕3' 마스터로 활약 중인 김수찬을 언급, 강유진은 "크게 친분이 없는 사이인데 제 무릎 상태가 나쁜 것도 알고, 현장에서도 저를 응원 많이 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덕분에 '현역가왕3' 디딤돌 삼아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강유진,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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