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해슬 기자) 가수 구준엽이 아내 故 서희원의 사망 1주기에 착용했었던 '코트'에 얽힌 사연이 전해졌다.
대만 방송인 도정영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자신의 계정에 이날 금보산에서 열린 서희원의 1주기 행사에 자리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른 아침 타이베이에서 진산까지. 태풍과 비로 바다 표면은 거칠고, 구준엽이 매일 이 외로운 산을 거닐며 얼마나 큰지 상상하기 힘들다"라며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애도하고, 그를 위해 디자인된 청동상도 목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정영은 "구준엽이 27년 전 서희원이 준 코트를 입고, 그가 선물한 신발을 자랑한 엄마, 무자비한 바람과 비가 모두에게 내렸다"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또 도정영은 "오후에 막 울던 내 눈이 또 울음을 멈출 수가 없다. 가족의 수고를 잘 알지만 네가 돌아올 거란 희망이 조금 있었다"라며 서희원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1998년 1년간 교제했지만 당시 소속사의 반대로 결별했다. 이후 20여년이 지나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다시 연락해 극적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재결합 3년 만인 지난해 2월 서희원이 일본 가족 여행을 하던 도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구준엽은 예상치 못한 이별을 맞이해야만 했다.
한편 이날 대만 신베이시 진산구 금보산(진바오산) 추모공원 비림 명인 구역에서는 '추모 조각상 제막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제막식에는 구준엽이 지난 1년간 아내를 향한 마음을 담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에 참여한 추모 조각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생전 서희원의 분위기를 닮은 듯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은 채 눈을 살짝 감고 평온한 미소를 짓고 있는 조각상을 제작,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젖게 했다.
사진= 구준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