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예빈 기자) AI 시대의 명암을 그린 독특한 설정의 스릴러가 극장을 찾아왔다.
4일 개봉한 영화 '노 머시: 90분'은 AI 판사에 맞서 정확히 90분 안에 무죄를 증명하지 못하면 사형 당하는 한 형사의 고군분투를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는 판사, 배심원, 사형 집행인 등 법 관련 직업이 모두 AI로 대체된 2029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러한 시스템은 무력한 사법 시스템에 환멸을 느꼈던 형사 레이븐이 주도적으로 구축했다. 그는 데이터를 통해 범죄를 판단하는 냉정한 AI 사법 시스템 '머시(Mercy)'를 설계했고, 현실화에 성공했다. 이야기는 레이븐이 아내 살해 혐의로 AI 판사 매독스(레베카 퍼거슨)의 법정 의자에 묶인 채 눈을 뜨면서 전개된다.
영화에서는 배우 크리스 프랫이 레이븐으로 분한다.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등에서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보였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생존을 향해 발버둥치는 인물의 절박함을 연기한다.
그는 미국 매체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국) 강력범죄수사팀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고, 그분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실제로 경찰관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경찰들은) 정말 영웅이며, 매일 겪는 어려움과 트라우마가 엄청나다"며 이러한 감정을 캐릭터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AI 판사 매독스 역을 맡아 크리스와 대립되는 연기를 펼칠 레베카 퍼거슨에게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AI 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실을 완벽하게 밝혀낼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날카롭게 조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주인공 레이븐에게 주어진 90분이라는 시간을 관객이 실시간으로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그가 단서를 찾아가는 긴박한 과정을 따라가며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90분 동안 숨 가쁘게 휘몰아치는 대서사시", "원테이크 형식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 반전이 거듭되며 긴장감을 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소니 픽쳐스 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