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동생 그룹' 키키, 우려 씻고 깜짝 차트 돌풍[스타in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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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09일, 오후 02:12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키키(KiiiKiii·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가 신곡 ‘404’(New Era)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차트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404’는 키키가 지난달 26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델룰루 팩’(Delulu Pack) 타이틀곡이다. 이 곡은 최근 각종 음원 차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단기간에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404’는 9일 오전 한때 멜론 톱100 차트에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유튜브 뮤직 주간 인기곡 차트(1월 30일~2월 5일 집계 기준)에서는 이미 정상 고지를 밟았다.

‘404’는 UK하우스와 개러지 장르 요소를 결합해 만든 곡으로, 중독성 강한 훅을 중심으로 한 이지 리스닝 사운드가 특징이다. 가사에는 ‘정해진 틀이나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어디서든 나로 존재하겠다’는 당찬 메시지를 담았다. 웹사이트 오류 코드 ‘404 낫 파운드(Not Found)’를 ‘좌표 없이 존재하는 자유’로 재해석해 풀어낸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키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감각적인 사운드와 노랫말이 어우러진 ‘404’는 최근 가요계 하우스 장르 인기 흐름에 부합하는 곡이자 숏폼 챌린지 친화형 트랙으로 각광받으며 폭넓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키키는 컴백 일주일 전 틱톡을 통해 포인트 안무와 음원 일부를 선공개하며 숏폼 챌린지 확산에 시동을 걸었고, 이는 컴백 직후 ‘404’가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대중의 귀에 닿는 결과로 이어졌다.

키키는 지난해 3월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아이브의 뒤를 이을 주자로 론칭한 신인 걸그룹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한 키키는 데뷔곡 ‘아이 두 미’(I Do Me)로 음악성과 음원 파워를 빠르게 인정받으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후 키키는 팬덤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고 ‘댄싱 얼론’(DANCING ALONE), ‘투 미 프롬 미’(To Me From Me) 등 후속작으로 내놓은 곡들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번 컴백 성적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이어졌다. 앨범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의 음반 판매량)이 데뷔작 성적의 5분의 1 수준인 약 4만 장에 그치며 하락 폭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키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키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 가운데 음원 차트에서 예상 밖의 반응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최근 신곡보다 과거 발표곡이 더 주목받는 이른바 ‘구곡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키키의 성과는 더욱 눈에 띈다. 상승세를 탄 키키는 음악방송에서도 호성적을 냈다. 이들은 ‘404’로 컴백한 뒤 MBC 에브리원·MBC M ‘쇼! 챔피언’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하며 음악방송 2관왕을 달성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키키의 음원 돌풍은 시장 트렌드를 읽어낸 기획력과 기민한 숏폼 마케팅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대중친화형 곡을 통해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위기를 빠르게 극복했다”고 말했다.

키키의 이번 반등이 향후 5세대 걸그룹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당장 오는 20일에는 동시기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새 싱글 ‘루드!’(RUDE!)로 컴백한다.

소속사 직속 선배 걸그룹 아이브와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아이브는 오는 23일 정규 2집 ‘라바이브 플러스’(REVIVE+)를 발매하며, 이에 앞서 이날 앨범의 선공개곡 ‘뱅뱅’(BANG BANG)을 내놓는다. 신곡 홍수 속에 키키가 차트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팬덤 확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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