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선하 기자) 연 수입 억대를 벌던 개그맨 김수영이 전국 마트를 돌며 판매원으로 살아가는 근황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KBS 26기 공채 개그맨 김수영이 마트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이 공개된다.
김수영은 물건을 팔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부르면 부산이든 제주도든 간다”며 전국 마트를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도 그는 5시간을 달려 지방 마트에 도착해 진열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며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판매 전 화장실에서 단장을 마친 그는 적극적으로 호객에 나섰고, 판매가 쉽지 않자 개그맨 시절 개인기까지 꺼내 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수영은 “예전에는 사람들이 알아보면 불편했는데 지금은 알아봐 주시면 감사하고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린 시절 다섯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 만큼 가난했다. 김수영은 “힘들었던 생활을 웃음으로 바꾸고 싶어 개그맨을 꿈꾸게 됐다”며 “학창 시절 사람들을 웃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꿈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개그맨이 되기 위해 그는 19세부터 쓰레기 수거와 고물상 일을 하며 돈을 모았다. 김수영은 “3년 동안 돈을 모아 부모님께 드린 뒤 개그맨이 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후 극장에서 숙식하며 시험을 준비한 그는 2년 만에 공채 개그맨에 합격했고, 데뷔 초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 코너는 윤민상과 함께한 ‘아빠와 아들’이다.
인기를 얻은 그는 광고와 행사 무대를 오가며 연 수입 억대를 벌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김수영은 “그때는 정말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코미디 무대가 사라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개그콘서트’ 종영 이후 방송 일이 불안정해지자 그는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새로운 일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바나나 유통 사업에 도전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실패했고, 빚을 만회하기 위해 현재는 주방용품 판매 일을 하고 있다.
그가 더 열심히 일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아내였다. 지금의 아내는 그가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난 사람이다. 아내는 당시에도 김수영의 책임감을 믿었다고. 김수영은 “아내가 나에게 주는 것의 몇 배를 돌려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 그에게 남은 단 하나의 꿈은 가족의 행복이다. 김수영은 “우리 가족들이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