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연휘선 기자] 천만영화 '파묘'와 제작비 300억 원 대 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까지 설 연휴 안방에서 리모콘 하나로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3일 저녁 8시 50분, SBS가 '파일럿'으로 2026년 설 연휴 특선 영화 시작을 장식했다. 배우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유쾌하게 안방극장의 문을 연 상황. 천만영화부터 반년 여 만에 스크린에서 안방으로 넘어온 블록버스터 작품들까지 화려한 설 연휴 방송가 특선 영화 라인업들을 살펴봤다.
# 14일-15일, 설특선 영화 전초전부터 뜨겁다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첫 주말 영화는 오늘(14일) 오후 1시 20분부터 MBN에서 방송되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이 장식한다. 이어 오후 6시 55분 ENA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실황 '영웅: 라이브 IN 시네마'로 감동을 선사하고, EBS에서 오후 10시 45분 본 시리즈의 액션을 담은 '본 아이덴티티'를 선보인다.
오는 15일 일요일에는 오후 1시 25분 EBS에서 1980년대 미국의 로맨스를 담아낸 '사랑의 은하수'로 한낮의 감성을 자극한다. 같은 날 밤 11시에는 역시 EBS에서 배우 소지섭, 한효주의 감성 멜로 '오직 그대만'으로 한국식 멜로를 선보인다. 이어 15일에서 16일로 넘어가는 밤 0시 20분, ENA에서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신의 한수: 귀수'를 통해 가정적인 코미디 배우로 최근 활약 중인 배우 권상우의 색다른 필모그래피를 공개한다.
# 16일, 블록버스터-흥행 대작 다 몰렸다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는 16일은 오전 9시 40분부터 MBC에서 온가족 시청자들을 겨냥한 배우 김윤석, 이승기 주연의 영화 '대가족'으로 안방극장을 달군다. 특히 MBC틑 같은 날 밤 10시 TV 최초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약칭 전독시)'을 선보인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은 영화한 '전독시'는 제작비 300억 원대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바, 안방에서도 그 감동이 전달될 것인지 기대를 자아낸다.
더불어 tvN는 오후 9시 '베테랑2'를 선보인다. '베테랑' 시리즈는 류승완 감독의 흥행 시그니처 격인 작품으로 그의 신작인 '휴민트'가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상황. 류승완 표 액션을 극장에 이어 다시금 안방에서 감상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안정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KBS 2TV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천만영화 '파묘'를 선보인다.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파묘'는 풍수지리 토속 신앙을 무속과 결합해 재해석한 작품. 한국적 정서가 듬뿍 가미된 오컬트가 천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데 이어 다시 한번 안방극장도 휘어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17일, 안전한 스포츠 영화부터 도파민 파티 사이다

설 당일인 17일, SBS는 오후 5시 50분에 영화 '1승'을 선보인다. 배우 송강호 주연의 '1승'은 배구선수 출신 감독 우진(송강호)이 해체 직전의 여자 배구단 핑크스톰을 맡아 새로운 스포츠 신화를 써내려가는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비록 개봉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오히려 이후 입소문을 타며 웃음과 감동을 안정적으로 관객에게 1승을 챙겨주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포츠 영화 특유의 감동이 송강호, 박정민 등 걸출한 연기자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만나 시너지를 낸다.
KBS 2TV는 설 당일 오후 10시 '야당'으로 자극을 선사한다. 마약 수사에서 브로커 정보원을 가리키는 은어 '야당'에서 시작된 영화는 마약 청정국을 자랑했던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각조 마약 범죄를 현실과 영화의 경계 사이에 그려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몰입감과 동시에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범죄 영화 특유의 박진감은 기본, 도파민을 자극하는 소재와 구성에 마침내 권선징악에 이르는 사이다 터지는 결말까지 물 흐르듯 전개된다.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의 이합집산 앙상블도 일품이다.
# 18일, 설 연휴 이대로 보내기 아쉬울 때

설 연휴 마지막 날 저녁, 방송사들이 앞다퉈 영화로 출근 앞둔 직장인들의 여가시간을 겨냥한다. SBS는 오후 8시 20분에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이 된 '좀비딸'을 선보인다. 공교롭게도 '좀비딸' 역시 배우 조정석 주연의 가족애 중심 코미디 영화인 바. '파일럿'으로 열고 '좀비딸'로 닫는 구성이 실소를 더한다.
tvN은 오후 8시 30분 '악마가 이사왔다'로 소나기 같은 감동의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인다. 지난해 tvN 인기 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주인공 윤아의 앙큼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터다.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 속 안보현의 '촌므파탈' 매력이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먼저 발산됐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겠다.
연휴의 종착역에서 도망치고 싶은 모두에게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탈주'도 적절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북한군을 배경으로 자유를 찾아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남자 이제훈과 그를 쫓아 체제 적응자로 다시 붙잡으려는 남자 구교환의 추적극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모범택시' 시리즈의 사이다 택시기사 김도기가 아닌 위기일발 이제훈의 극한 탈주극과 섬짓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뒤쫓는 구교환의 브로맨스 케미스트리에서 눈을 뗄 수 없을 터다.
/ monamie@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