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민트' 조인성 "무릎 수술하고 체력 저하 느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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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14일, 오후 02:33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조인성이 26년 차 배우로서의 깊은 내공과 단단한 연기 철학을 전했다.

(사진='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캡처화면)
조인성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 출연해 이동진 평론가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인성은 “변화 속에 잘 적응을 하면서 현재까지 온 것 같다”며 40대 배우로서 마주한 변화에 대해 담담한 소회를 전했다. 조인성은 “그 사이 무릎 수술도 하고 체력 저하도 느끼지만, 어느 한순간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은 없다”며 배우로서의 단단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조인성 주연의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조인성이 극 중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았다.

이날 이동진 평론가와 조인성은 그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훈훈한 분위기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와 함께 이동진 평론가는 ‘휴민트’에 대해 “연출, 연기, 프로덕션까지 모든 면에서 제대로 만든 A급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본격적인 인터뷰에서 조인성은 이름조차 없이 조 과장으로만 불리는 고독한 인물을 구축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사유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인성은 “호텔에서 가만히 고민하다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적기도 하는 등 이미지들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며 극중 캐릭터를 자신만의 결로 채워나갔음을 전했다.

특히 요원의 냉철함 이면에 숨겨진 인류애를 담아내기 위해 “차가운 사람이 아니라 따뜻하게 상대를 받아들여지게끔 하는, 친구처럼 뭐든지 얘기할 수 있는 안전한 사람이라는 걸 느껴주는 말투로 대화하고 싶었다”며 대사 한마디에도 조 과장만의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고심했음을 털어놨다.

이에 이동진 평론가는 차가운 스파이 세계를 다루면서도 조인성이라는 배우가 가진 다감한 눈빛과 목소리가 영화에 온기를 불어넣는다며 살벌한 첩보물임에도 무척 다정하게 느껴지는 클래식한 품격을 갖췄다고 분석하며 조인성의 캐릭터 해석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조인성의 노력은 류승완 감독과의 세 번째 호흡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조인성은 “이제는 감독님과 작업하는 것이 이 작품이 어떨까라는 고민보다, 어떻게 같이 만들어 갈까라는 생각으로 바뀐 것 같다”며 류승완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조인성은 류 감독이 주문한 ‘클래식한 연기’라는 디렉팅을 본질을 꿰뚫는 해석으로 화답했다. 그는 이를 “잔기술을 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담게끔 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했다며, “마음속에 감정이 없으면 가짜일 테니, 얼굴로 표현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동료 배우들과의 앙상블 역시 조인성의 유연한 리더십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후배 박정민에 대해서는 “중심을 잡는 선배 배우들은 생각할 게 더 많아진다. 반면 후배 배우들은 마음껏 연기하면 되는데, 그 자유로움이 부럽기도 했다. 정민이에게 그런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선배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이해력이 굉장히 빠르고 스마트하게 운영하는 친구”라며 또 다른 후배 신세경을 향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류승완 감독의 장기인 액션 시퀀스에서도 조인성은 압도적이었다. 이동진 평론가는 “1층 로비 격투 신은 ‘매트릭스’가, 총기 액션은 ‘이퀄리브리엄’이, 후반부 액션은 ‘존 윅’이 연상될 만큼 우리가 사랑했던 액션 영화들의 명장면을 기분 좋게 호명한다”며 극찬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에서 조인성의 긴 팔다리와 정확한 동작이 주는 쾌감이 굉장하다”고 평했다.

조인성은 이동진 평론가의 극찬에 “사실 액션 연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는 반전 멘트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곧이어 조인성은 자신의 액션을 아이돌의 춤선에 비유하며 “이야기의 흐름 안에서 최선을 다한 몸짓일 뿐이다. 감독님이 액션 연기 때 눈빛이 참 좋다고 하셨는데, 그 표정과 감정이 감독님의 결이 맞았던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인성의 압도적인 행보는 올해 공개 예정인 차기작들로 이어진다. 올여름 개봉 예정인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에 대해 조인성은 “나홍진 감독님과 정말 많이 대화했다. 처음 만났지만 몇 번 같이 작업한 느낌을 주는 감독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거장 이창동 감독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에 대해서도 “정말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 (전)도연 누나의 연기를 보며 옛날에 제가 배웠던 것들이 떠올라 감격스러웠다. 매일 현장에 나오고 싶을 정도로 즐거움과 에너지가 가득한 현장이었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휴민트’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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