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수형 기자] '조선의 사랑꾼'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태진아의 아내 옥경이 씨가 유일하게 반응한 존재가 ‘엄마’였다는 사실이 깊은 먹먹함을 안겼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이루의 도움으로 어렵게 목욕을 마친 뒤, 태진아가 회상 치료를 위해 옛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결혼사진과 부부의 추억이 담긴 사진, 2년 전 함께 불렀던 ‘옥경이’ 무대 영상에도 옥경이 씨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친정어머니 사진이 화면에 나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옥경이 씨는 사진을 바라보며 “아파요 엄마, 가지 마요”라고 말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흐릿해진 기억 속에서도 어머니를 향한 감정만은 또렷하게 남아 있었던 것. 치매가 악화되기 전 미국에 있는 어머니 산소를 가고 싶어 했다는 과거가 떠오르며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이에 태진아는 아내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홀로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25년 만에 찾은 그곳에서 처남을 만나 장모의 묘소를 찾았고,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회상 치료를 이어갔다. 영상을 보던 옥경이 씨는 동생 얼굴에 반응했고, 이어 장모의 묘소를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엄마예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스튜디오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태진아는 아내를 바라보며 ‘동반자’를 열창했고, 옥경이 씨는 “고맙습니다”라고 답해 남편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2년 만에 ‘옥경이’ 노래 엔딩 멘트를 함께 하며 “옥경이 생각이 났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태진아는 “오늘 아내가 ‘옥경이’를 해줬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점점 많은 기억이 사라지는 가운데서도 단 한 사람, ‘엄마’에 대한 기억과 감정만은 남아 있었던 순간은 치매가 남긴 잔인함과 동시에 가족의 사랑을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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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의 사랑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