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 女가수, 직장암 4기에 남편과 생이별…"감당 안 돼" 눈물 ('특종세상')[종합]

연예

OSEN,

2026년 2월 19일, 오후 09:37

방송 화면 캡처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장우영 기자] 가수 이사벨라가 직장암 4기 투병과 치매에 걸린 남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이사벨라가 치매에 걸린 남편과 생이별을 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사벨라는 아침부터 집안에 있는 모든 리모컨을 감추면서 “중요한 사람이 오는데 숨겨야 할 걸 숨기고 있다. 리모컨이 있으면 큰일 난다”라고 말했고, 약이 들어있는 상자를 치우면서 “제가 먹는 약인데 그 사람이 이걸 다 먹는다. 개념이 없어서 막 먹는다. 큰 사달이 난 적도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 화면 캡처

집 단속을 마치고 외출에 나선 이사벨라는 요양원으로 이동해 치매에 걸린 남편을 만났다. 돌봄센터에 있다가 요양원으로 온 지는 10개월 정도 됐다는 남편은 하루하루 어린 아이가 되고 있었다. 주말마다 요양원에 있는 남편을 데려간다는 이사벨라는 남편의 낯선 습관들을 고쳐주고 싶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치매 증상이 심해진 남편은 10년간 살았던 집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칠 정도였다.

남편이 기억을 잃어갈수록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노력한다는 이사벨라지만 녹록치 않았다. 남편을 케어하는 모습은 마치 어린 아이를 돌보는 것과 다르지 않았고, 리모컨과 먹을 것에 집착하는 남편과 실랑이를 벌이기 일쑤였다.

방송 화면 캡처

이사벨라는 “결혼 반대가 심했다. 내가 30대 중반이고 10살 차이에다가 돌싱이었다. 15년 정도 전부터 단어가 어눌했는데 치매 센터에 가보라고 해도 안 갔다. 그러다 6년 정도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했다. 버스카드 태그하는 법도 모르고, 기억력이 나뻐지더니 이상증세를 보였다. 병원에 갔더니 중증 치매 진단을 받았다. 남편이 요양원에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방송 화면 캡처

남편이 사람들을 잊고, ‘엄마’라는 단어도 잊어버렸다면서 이제는 아내인 자신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안타까움을 가진 이사벨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이사벨라는 남편을 다시 요양원으로 보냈다. 헤어지기 싫어하는 남편과 매번 이별이 힘든 이사벨라는 마음이 미어졌다. 이사벨라는 “지금 보면 우리 남편 멋있고 멀쩡한데 저렇게 보내는 게 미안하지만 치매가 심해지니 감당이 되지 않는다. 이런 저런 것 다 생각하면 중심을 못 잡기에 속상하다”고 속마음을 전해싿.

방송 화면 캡처

남편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오면 이사벨라의 마음은 더욱 미어졌다. 이사벨라는 남편과 찍은 사진들을 보며 “거의 30년 가까이 지냈는데 갑자기 생이별하게 됐다. 그 외로움을 견디기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남편을 케어하는 이사벨라 또한 3년 전부터 암투병 중이었다. 이사벨라는 “남편이 건축사였는데 살만하니 파산했다. 이후 동대문에서 저가 옷을 팔며 악착같이 버티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가니 직장암 4기였다. 12번의 항암을 하고 암 4기까지 가서 방사선 30회 등 꼬박 1년을 투병했다. 3개월에 한번 씩 추적 검사를 하는데 오른쪽 폐에 종양이 잡혔다. 폐 수술도 했다. 잘라내고 항암을 12번 했다.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방송 화면 캡처

친오빠가 마련한 기타 동호회를 통해 기운을 차린 이사벨라는 남편을 만나 “내가 야단을 많이 쳤는데 너무 미안하다. 그때 왜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빨리 나아서 집에 갔으면 좋겠다. 그때 정말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elnino8919@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