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두아' 신혜선 "대본도 헷갈렸다…모호함 그자체 연기"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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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2월 20일, 오후 02:29

신혜선 / 넷플릭스

배우 신혜선이 '레이디 두아'에서 목가희부터 김은재, 사라킴까지 다양한 인물을 소화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레이디 두아'(극본 추송연/연출 김진민) 주연 신혜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신혜선 분)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이준혁 분)의 이야기다.

신혜선은 극 중 갖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없는 명품 브랜드 '부두아'의 아시아 지사장이자 미스터리한 인물 사라킴 역을 맡았다. 부두아는 상위 0.1%를 겨냥한 전략으로 단숨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브랜드가 됐으나, 사라킴은 정교하게 짜인 거짓과 속을 알 수 없는 진심 사이를 오가는 행적으로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수사에 혼선을 빚게 한다.

이날 자리에서 신혜선은 '레이디 두아' 출연 이유에 대해 "한 캐릭터를 연기할 때 어떻게 할지 계획이 서면 들어가는 편이었는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았다"며 "얘기 자체가 흥미로웠고 결과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인물을 소화한 과정에 대해 "이번에는 그런 계획이 없었다"며 "'이렇게 저렇게 해야겠다'라기보다 현장에 가서 해보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사라킴 캐릭터가 사람을 구워삶아야 하고 상류층 여자인 척을 해야 하니까 우아해 보여야겠다 했다"며 "목가희의 경우엔 날것의 느낌을 내야겠다는 '느낌' 정도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목가희, 김은재, 사라킴 등 인물을 연기하는 과정에서의 혼동에 대해서는 "일단 한 인물에 다양한 페르소나가 있는데 모두가 한 사람으로 연기해야 했다"며 "사실 대본을 보면 친절한 드라마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헷갈릴 수도 있고 쉽지 않게 보이는데 대본을 보면 더 헷갈린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신혜선은 인물의 모호함 그 자체를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맡은 역할이 진실될까 아닐까 계속 헷갈렸는데 결론을 내린 건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며 "진심과 속이는 것 사이 모호한 것, 딱 떨어지지 않는 게 재밌더라, 배우가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의 문제여서 선택하는 게 조심스러웠지만 대본에서 느껴지는 대로 모호하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혜선은 "딱 떨어지지 않는 감정을 느낀 적이 많은데 그걸 표현하는 작품이어서 개인적으로 신선했다"며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는데 어려웠다, 제 경험상으로는 모호한 감정선을 다룬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는 뚜렷한 캐릭터였다, 열망 하나로 달려가는 캐릭터는 많지만 서사와 감정선이 이중적이고 모호하고 그래서 어려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또 한 번 더 성장을 느꼈다. 신혜선은 "제가 생각했던 느낌이 나와서 나름 보람차다고 느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사라킴의 목소리 톤을 잡을 때 평상시 목소리 톤이 아니어서 힘들었다"며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톤을 잡고 싶었는데 듣는 사람이 어색하지 않을까, 목소리 톤이 거북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다, (배우들 제작진 등) 그걸 잘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나름 제가 계획한 걸 표현해 보지 않았나 한다"고 흡족해했다.

무경과의 취조실신에 대해서는 "그 신이 힘들긴 했다"며 "어떻게 연기할지 플랜이 안 서 있어서 불안한 지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준혁 선배님이 없었으면 못 했을 것 같다"며 "취조실 신은 상대방 연기를 믿고 가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선배님의 연기 흐름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가 가는 맥락을 선배님이 따라와 주셨고 저도 선배님이 가시는 맥락을 따라갔다"며 "진심 진심 진심으로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무경이란 캐릭터를 선배님이 든든하게 잘 지켜주셔서 사라킴의 매력이 빛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신혜선은 여전히 연기가 즐겁다. 그는 "제 일상이 도파민이 터지는 일상이 아니다"라며 "루틴화돼있고 큰 이슈가 없고 밖에 많이 돌아다니지 않고 새로운 걸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평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제 안의 로망은 부지런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로망이 있었다"며 "실제로 몸으로 겪고 싶었는데 그걸 연기를 하면서 해소가 되는 것 같아서 평상시보다 연기하는 게 더 재밌는 느낌"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한편 '레이디 두아'는 지난 13일 8부작 전편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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