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순직 소방관 모독 논란 사과 "오해 풀겠다"

연예

뉴스1,

2026년 2월 20일, 오후 08:45

디즈니+ '운명전쟁49' 포스터
'운명전쟁49'의 순직 소방관 모독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가운데, 제작진이 사과했다.

20일 디즈니+(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제작진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김철홍 소방교님의 희생과 신념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운명전쟁49'는 사람의 운명을 읽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프로그램 취지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될 것이었기에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김 소방교님의 이야기를 택한 이유"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본 프로그램이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며, 사주를 통해 고인의 운명을 조명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해 드리고 가족분의 서면 동의를 받아 초상, 성명, 생년월일시를 사용했습니다"라며 "촬영 현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명복을 빌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사전 동의 과정이 일부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제작진은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설명해 드리고 오해도 풀어드리겠습니다, 많은 분의 지적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와 당사자 모두의 이해와 공감을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운명전쟁49' 측은 방송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공개된 2회에서 운명술사들이 망자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을 진행했고, 이때 김철홍 소방관의 얼굴과 사주가 공개됐다. 김철홍 소방관은 지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다.

방송 이후 김철홍 소방관의 유족이라고 밝힌 A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작진이 영웅이나 열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취지라고 설명해 동의한 것으로 안다, 고인의 누나에게 확인해 봤다, 동의는 받았는데 저런 내용은 아니었다더라면서 당황스러워하셨다, 저런 거였다면 동의하지 않았다"라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생기자 18일 제작진은 "프로그램과 관련해 모든 내용은 기본적으로 동의를 구하고 진행됐다"면서도 "해당 사항은 제작진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 씨는 20일 SNS에 새로운 글을 올리고 "(제작진이) 본인들은 잘못이 없다는 듯 충분한 검토 및 상황 설명 그리고 사전동의를 구했다고 했습니다, 물론 동의는 받아냈죠, 근데 뭐라고 하셨습니까, '대외비라 자세한 설명은 못 드린다, 가장 큰 공헌을 하신 김철홍 소방관님의 사주를 보고 태어나신 생년월일시만 보고 이 영웅을 맞히라는 내용'이라고 얘기했는데 전혀 그런 내용은 없지 않습니까"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희한테 제대로 된 사과는 하지도 않고 언론사에 기사 한 줄 딱 내는 스탠스를 보니 더는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최소한 우리 가족 및 소방관분들께는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 제대로 된 사과라도 하셨어야죠, 앞으로의 방향 지켜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공개된 뒤 논란은 더 커졌고 '운명전쟁49' 제작진 역시 비판에 휩싸였다. 이후 제작진은 2차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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