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님 찬양곡입니다"… '신의악단' 속 임영웅 노래가 불러온 폭소탄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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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21일, 오전 10:40

(MHN 김설 기자) 21일 오전 방송된 KBS2 ‘영화가 좋다’의 인기 코너 ‘달콤 살벌한 강희씨네(Cine)’에서는 극장가에서 경이로운 역주행 신화를 쓴 영화 ‘신의악단’을 집중 조명했다.

영화 ‘신의악단’은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보위부가 가짜 찬양단을 창설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지난해 12월 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즐비한 암울한 극장가 상황 속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당시 스크린 수가 대작들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관객들의 입소문만으로 기적 같은 역주행을 시작했고, 개봉 5주 차에는 마침내 박스오피스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개봉 후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신의악단’의 흥행 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기상천외한 설정이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신의악단’은 1990년대 북한이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가 막히자, 국제기구로부터 약 2억 달러 규모의 원조를 받기 위해 ‘종교의 자유’를 증명해야 했던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원조를 받기 위해 보위부는 지하교인을 색출하던 간부들에게 역설적으로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고 가짜 부흥회를 열라”는 특명을 내린다. 어제까지 기독교인을 핍박하던 간부들이 오늘부터 살아남기 위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찬양을 연습해야 하는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영화는 탈북민들의 실제 증언을 토대로 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내며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 속 놓칠 수 없는 재미 요소로 ‘임영웅의 노래’가 언급되어 눈길을 끌었다. 작중 군악단원들이 임영웅의 히트곡 ‘사랑은 늘 도망가’를 부르다 보위부 장교에게 들키는 장면이 압권이다.

당황한 단원들이 장교의 추궁에 “이 노래는 ‘영웅님을 찬송하는 노래입니다”라며 임영웅의 노래를 교묘하게 포장해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은 객석의 폭소를 자아낸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북한 소재를 대중문화적 요소와 결합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연출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영화는 가짜로 시작한 이들이 음악이라는 보편적인 언어를 통해 점차 서로의 마음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투박하지만 진실하게 담아냈다. 음악을 통해 변화해가는 인물들의 하모니는 관객들에게 단순한 웃음 이상의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는 평이다.

‘영화가 좋다’ MC로 활약중인 최강희는 “설득하거나 설명하려 하지 않아도 관객들이 먼저 호응해 주는 영화”라며, 진정성이 흥행의 정답이 될 수 있다며 기뻐했다. 자발적인 ‘N차 관람’ 열풍 속에 역주행의 기적을 쓴 ‘신의악단’은 진심 어린 메시지가 가진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다양한 영화 정보를 통해 시청자들의 작품 선택을 돕는 KBS2 ‘영화가 좋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영화가 좋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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