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가 첫 방송부터 감성 짙은 서사와 겹겹이 얽힌 미스터리로 '찬란 앓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0일 처음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극본 조성희 / 연출 정상희 김영재)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4.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보스턴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로 엇갈린 송하란(이성경 분)과 선우찬(채종협 분)이 7년의 시간을 건너 마주하는 과정이 촘촘하게 펼쳐지며 한 편의 영화 같은 몰입감을 완성했다.
드라마는 사랑스러웠던 송하란과 보스턴에서 유학 중이던 선우찬의 과거로 시작됐다. 두 사람이 온라인 채팅을 통해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모습은 여느 연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묘한 긴장감을 남겼다. 짧은 휴가를 맞은 하란은 예고 없이 보스턴으로 향했지만, 두 사람이 마주하기 직전 발생한 대형 폭발 사고는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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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후 서울. 화려한 룩북 촬영장에 등장한 김나나(이미숙 분)는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현장을 장악하며 나나 아틀리에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반면 수석 디자이너로 성장한 송하란은 이전의 생기 넘치던 모습과 달리 감정을 철저히 통제한 채 일에 몰두하며 타인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고 있었다.
선우찬은 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수퍼바이저가 돼 있었고, 콜라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과거의 그늘진 모습과 달리 한층 밝아진 찬의 변화는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밝아진 모습과 달리 그의 몸에 남은 오래된 상처는 7년 전 사고의 흔적을 떠올리게 했다.
송하란과 란과 선우찬의 운명의 재회는술관에서 시작됐다. 찬은 하란을 발견한 후 감전된 듯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그는 믿기지 않는 감정에 휩싸이자 사라진 하란을 뒤쫓았고, 공사장 앞에서 안전 펜스가 쓰러질 위기 상황 속에서도 본능적으로 하란의 이름을 외쳤다.
콜라보 미팅 자리에서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다시 마주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수석 디자이너 송하란입니다"라는 하란의 담담한 인사는 두 사람 사이에 놓인 7년의 간극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송하란은 스토킹 사건에 휘말리며 또 다른 불안에 직면했다. 몰래 촬영된 사진이 전달된 가운데, 그는 뉴스 보도를 통해 공사장 현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외친 인물이 선우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하란은 공식 미팅 이전부터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찬을 스토커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란을 다시 마주한 찬은 7년 전 사고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실감했다. 불길과 폭발의 잔상, 그리고 하란과 얽힌 기억의 파편이 교차할수록 그의 혼란은 더욱 깊어졌다. 끝내 그는 이번 협업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다시 떠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와 함께 나나 패밀리를 덮친 과거의 비극도 드러났다. 13년 전 자식을 잃은 김나나와 부모에 이어 남자 친구까지 떠나보낸 송하란의 아픔은 아릿한 여운을 남겼다. 그런 송하란과 할머니 김나나를 살뜰히 챙기는 송하영(한지현 분)과 송하담(오예주 분)의 존재는 애틋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김나나는 손녀의 고립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윤포토(윤박 분)와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결국 하란은 마지못해 호텔 소개팅 자리에 나섰지만, 그곳에서 선우찬을 발견하며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하란은 공사장 사고와 스토킹 사건 이후 이어져 온 의문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언제부터 날 알고 있던 거예요? 말해요, 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건지"라며 따져 물었다. 그러나 찬은 복잡하게 얽힌 감정 속에서 끝내 답을 내놓지 못했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방송 말미, "사랑해 강혁찬"이라는 사랑 고백과 함께 7년 전 송하란이 채팅으로 일상을 나눴던 상대가 남자 친구 강혁찬(권도형 분)이 아닌 그의 룸메이트 선우찬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안방극장을 뒤흔든 미스터리 엔딩은 7년 전 사고의 이면과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사연을 암시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 2회는 2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