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요절' 이은주, '주홍글씨' 악플러 벌금형까지..먹먹한 21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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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22일, 오후 02:59

[OSEN=최이정 기자] 배우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1주기를 맞았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영화계 안팎에는 그를 향한 그리움이 짙게 남아 있다.

이은주는 지난 2005년 2월 22일, 향년 25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안타까운 비보를 전했다. 평소 심한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며칠 전, 모교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식에 참석해 밝은 모습을 보였던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은주는 1996년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이듬해 KBS 청소년 드라마 ‘스타트’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 SBS ‘카이스트’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고, 같은 해 영화 ‘송어’에 이어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으로 제38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등에서 섬세하고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잡았다. 청순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 그리고 폭발적인 감정선으로 또래 배우들과는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4년에는 MBC 드라마 ‘불새’로 연말 MBC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았다. 영화 ‘안녕! 유에프오’, ‘태극기 휘날리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유작은 2004년 10월 29일 개봉한 ‘주홍글씨’다. 극중 재즈 가수 가희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영화 주제곡 ‘Only When I Sleep’을 직접 부르며 배우로서의 또 다른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주홍글씨'를 둘러싸고는 악성 루머를 퍼뜨린 악플러가 법의 처벌을 받기도. 악플러들은 故 이은주가 변혁 감독이 연출한 영화 '주홍글씨' 도중 입은 정신적인 피해로 세상을 떠났다는 악성 루머를 지속적이고 악의적으로 퍼트렸다.

변 감독은 고인이 떠난 이후 오랜 세월 악성 루머에 고통 받았지만 유족을 생각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작 개봉을 앞두고 악성 루머가 또 다시 반복 되자 13년만에 결국 칼을 빼들었고. 2020년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은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받았던 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은주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독보적인 분위기, 그리고 스타성까지 겸비했던 배우. 너무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스크린 속 그의 눈빛과 목소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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