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소영 기자) 탈북자 이도건 씨의 생사를 넘나든 탈북 이야기가 소개됐다.
22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에서는 생사를 넘나드는 자신의 탈북 과정을 휴대폰으로 찍어 영상으로 기록한 이도건 씨가 직접 출연했다
그는 정통 충성 분자 집안 출신으로 평양에서 나고 자란 반전 이력이 있었다. 그는 학창 시절에 전교 3등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모범생이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북한의 최고 영예 중 하나인 '7.15 최우등상'을 수상했던 그는, 군대보다 대학에 먼저갈 수 있는 특혜와 복무 기간이 10년에서 3년으로 감축되는 이익을 얻었지만,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 소식을 듣고 자원 입대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입대 직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그가 받을 수 있었던 특혜가 모조리 백지화된 것은 물론 군 복무 기간이 3년에서 무려 13년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처럼 누구보다 북한에 충성했지만 그는 북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13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와 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중국에서 수요가 높다고 알려진 잣을 수출할 계획을 세웠지만 수출 하루 전날 인민보안국 감찰원이 잣 55톤을 통째로 강탈해 간 것에 이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돼 2년 넘게 수감 생활을 해야만 했다고 한다.
수감돼 있는 동안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당국은 부고도 전하지 않았다고. 그는 "아버지가 (과거 누명을 썼을 당시) 억울하단 걸 알고 있었지만 어느정도인지 몰랐었다"라며 "나는 자식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라며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옥살이가 끝난 후 탈북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너무 어렸던 이도건 씨. 결국 네 번의 시도 끝에 압록강을 건넜고, 중국 공안에 쫓기는 등 고초를 겪으면서도 해당 순간들을 모두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감옥에 가게 된 경위와 수감생활을 기록해 USB에 보관해 목숨을 걸고 한국에 가져왔고,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이씨는 "북한은 전기가 없다. 태양열 전기를 이용해 소형 발전기로 전기를 사용했다"라며 USB에 기록물을 저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충격적인 이도건 씨 이야기를 들은 MC 남희석은 "저런 (유능한) 사람을 잘 이용해야 하는데"라며 북한 당국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고, 패널들은 "그게 북한이 가난한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채널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