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설 기자) 신혼여행지에서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었던 한 부부의 기적 같은 사연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신혼여행 중 갑작스러운 뇌출혈과 심근염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부부가 출연해 임신과 출산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부부의 비극은 행복해야 할 신혼여행지 발리에서 시작됐다. 아내는 도착 첫날부터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꼈지만,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에 3일간 통증을 견뎠다. 하지만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부부는 친정이 있는 베트남으로 이동했고, 아내는 도착 직후 걷지 못할 정도로 쓰러져 휠체어에 의지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밀 검사 결과, 아내의 병명은 ‘급성 심근염’이었다. 베트남 내 가장 큰 병원으로 옮겼지만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생존 확률이 3%에 불과하다”는 절망적인 진단을 받았다. 아내는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고, 호흡이 멎어가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뇌출혈까지 발견되며 위기는 극에 달했다.
기적은 간절함 끝에 찾아왔다. 혼수상태에 빠진 지 3주 만에 아내가 의식을 되찾은 것. 눈을 뜬 아내가 남편에게 건넨 첫마디는 “미안해”였다. 남편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 미안해하지 말라”며 아내를 다독였다.
귀국 후에도 항생제 내성균 감염 등으로 치료를 이어간 아내는 뇌출혈 발생 약 1년 반 만인 2024년 12월에 퇴원하며 건강을 회복했다.
현재 건강을 많이 되찾은 아내의 고민은 아이였다. 연애 시절부터 ‘5남매’를 꿈꿨던 부부는 현재 임신을 계획해도 될지 걱정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런 로망은 잠시 넣어두라”며 단호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몸이 회복한 것 자체가 기적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는 두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는 것”이라며 “향후 5년 정도는 체력을 키우고 몸 컨디션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만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이수근 역시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며 “신혼여행의 아픈 기억을 지우려면 앞으로 즐거운 기억들로 가득 채워야 한다”고 격려했다.
남편은 끝까지 아내를 향한 순애보를 보였다. 그는 “나에게는 늘 아내가 1순위다. 아내의 건강이 완벽히 회복된 후에 천천히 아이를 생각하고 싶다”며 아내의 손을 꼭 맞잡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