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256억 포기 카드 꺼냈다..“법정 아닌 무대로” 하이브에 분쟁 종결 제안 (종합)

연예

OSEN,

2026년 2월 25일, 오후 02:47

[OSEN=이대선 기자] 25일 서울 모처에서 교원 챌린지홀에서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 기자회견이 열렸다.오케이 레코즈는 지난 24일 '민희진 대표가 1심 소송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기자회견 소식을 알렸다.민희진이 입장문을 읽고 기자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2026.02.25 /sunday@osen.co.kr[OSEN=김채연 기자]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가 하이브에 풋옵션 대금 256억을 받는 대신 관련된 모든 소송을 종결하자고 제안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민희진 대표는 1심 소송 결과와 향후 계획을 직접 이야기하고자 이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등장하며 기자회견 시간이 밀렸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장에 들어오자마자 준비한 입장문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우선 지난 긴 시간동안 사건의 본질을 살펴주시고, 판결로 명확히 확인시켜주신 재판부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올립니다. 2024년 가처분 승소, 2025년 경찰 불송치, 그리고 2026년 1심 승소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긴 터널이었다”고 회상했다.

[OSEN=이대선 기자] 25일 서울 모처에서 교원 챌린지홀에서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 기자회견이 열렸다.오케이 레코즈는 지난 24일 '민희진 대표가 1심 소송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기자회견 소식을 알렸다.민희진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6.02.25 /sunday@osen.co.kr민희진은 “법원은 경영권 찬탈이나 템퍼링이라는 자극적인 프레임이 허상이었음을 밝혀주셨고, 제가 제기했던 창작윤리에 대한 문제의식이 한 회사의 대표로서 마땅히 해야할 경영 판단이었음을 인정해주셨다. 이러한 이번 소송 결과는 제게 지난 2년간의 상처를 씻어주는 위로와 같았다. 그 과정에서 의도치않게 대중 여러분께 드렸던 피로감에 대해 부채의식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이제 그 빚을 새로운 케이팝의 새로운 비전으로 갚아나가려고 한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제가 승소의 대가로 얻게될 256억을 다른 가치와 바꾸기로 결정했음을 말씀드리기 위해서다”면서 “256억은 대부분의 사람들에 있어 일생을 바쳐도 접하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막 새로운 시작을 알린 제게도 너무나 귀한 자금이다. 하지만 저는 이 거액의 돈보다 훨씬 더 간절히 바라는 가치가 있기에 하이브에 의미있는 제안을 하고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민 대표는 “제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모든 이유 가운데 가장 절실한 이유는 뉴진스 멤버들 때문이다. 제가 256억 원을 내려놓는 대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적 소송을 멈추고, 모든 분쟁을 종결하길 제안한다. 이 제안에는 저 개인 뿐만 아니라 뉴진스 멤버와 외주 파트너사, 그리고 전 어도어 직원은 물론 이 모든 싸움에 휘말려 상처받은 팬덤을 향한 모든 고소와 고발 종료까지 포함되어있다”고 하이브에 모든 소송 종결을 제안했다.

[OSEN=이대선 기자] 25일 서울 모처에서 교원 챌린지홀에서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 기자회견이 열렸다.오케이 레코즈는 지난 24일 '민희진 대표가 1심 소송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기자회견 소식을 알렸다.민희진이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6.02.25 /sunday@osen.co.kr민희진이 종결을 제안한 소송으로는 최근 1심 결과가 나온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비롯해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 간 법적 분쟁, 어도어가 다니엘 및 민희진, 다니엘 가족 1인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등이 있다.

민희진은 “이 모든 소송 분쟁이 종료되어야 아티스트는 물론 그 가족, 팬덤에 이르기까지 더이상의 무분별한 잡음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행복하게 무대에 있어야 할 다섯 멤버가 누군가는 무대 위에, 누군가는 법정에 서야하는 현실을 도저히 지켜볼 수 없다”며 “무대 있는 멤버들도 괴로울 것이고, 이를 지켜보는 팬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이 상황을 행복하게 바라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토록 갈갈이 찢겨진 마음으로는 결코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없다. 여러번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제게는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많다. 제 진정성이 확인됐기에 이제 세상에 돈보다 귀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고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마음이 참 힘들텐데, 항상 함께하고 있는 어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256억 원이라는 거액을 다른 가치와 바꾸겠다는 저의 결단이 K팝 산업의 전체적인 발전과 화합으로 승화하길 기대한다. 저와 하이브와 있어야 할 곳은 법정이 아닌 창작의 무대다. 제게는 뉴진스를 런칭하며 가졌던 창작의 비전이 있었다. 그것을 다 끝내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그렇기 때문에 현 어도어가 법원에 말씀하셨던 뉴진스가 돌아오면 잘해주겠다는 약속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OSEN=이대선 기자] 25일 서울 모처에서 교원 챌린지홀에서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 기자회견이 열렸다.오케이 레코즈는 지난 24일 '민희진 대표가 1심 소송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기자회견 소식을 알렸다.민희진이 입장문을 읽고 기자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2026.02.25 /sunday@osen.co.kr

또한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 멤버 5명이 모두 모여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아티스트가 다시 빛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 그것이 어른들이 해야할 유일한 역할이다. 제가 256억 원은 K팝의 건강한 생태계와 아티스트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것보다 크지 않다. 이젠 우리가 서로가 보다 나은 무대를 팬 여러분께 선사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우리 어른이 법정이 아닌 음악과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제안한다. 이 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함께 피해를 보는 것은 이 산업의 주인공인 아티스트들이다”라고 요청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언급한 뒤 “창작의 자리에서 만납시다. 2025년 7월 주주 충실 의무가 더해지는 듯 상법이 개정되었다. 기업의 책임이 엄중해지는 시기에 엔터 산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화합을 선택하는 것이야 말로 주주와 팬들을 향한 가장 현명한 경영 판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희진 대표는 “이제 저는 전 어도어 대표라는 꼬리표를 떼고 오케이레코즈 대표로서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 앞으로 저는 K팝 산업을 대표할 새로운 아티스트 육성과 새로운 방향성의 비즈니스에 제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 오늘 이후로 더이상 소모적인 기자회견은 없기를 바란다”며 “저는 이제 기자회견장도, 법정도 아닌 창작의 장에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 그리고 제가 제일 잘하는 크리에이티브에 전념하겠다. 오늘 저의 진심이 전해져 K팝 생태계가 건강하게 숨쉴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소망한다. 오늘 코스피 6천을 돌파했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저의 제안에 대해 하이브가 전향적인 방향으로 숙고하시길 바란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cyki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