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정지선·이문정, 여성 차별적 중식 업계에서 살아남은 이유('옥문아들')[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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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27일, 오전 07:13

<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오세진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중식 업계의 여성 셰프들인 정지선, 이문정 셰프가 걸어온 길에 대해 회상했다.

26일 방영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흑백요리사' 시리즈로 각각 화제를 몰았던 정지선, 이문정 셰프가 등장했다. 정지선 셰프에 비해 이문정 셰프는 많은 예능에 출연하지 않아서 더욱 관심과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문정 세프는 “저는 TV를 안 본다. 리모콘을 켤 줄도 모른다. 대학교 졸업하면서 안 봤다. ‘흑백요리사’도 몰랐다.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나오기 전에 오늘 검색해 봤다”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선후배 관계인데다 중식 업계에서 드문 여성 셰프들이다. 정지선은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 중식계에 여자가 드물어서 친해지고 싶었다”라고 말했고, 이문정은 “인상이 강렬했다. 그래서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정지선 셰프에 대한 인상을 남겼다. 정지선은 “힘든 일을 이문정에게 많이 말한다. 그러면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이문정도 힘들 텐데, 저한테는 정신적 지주다”라며 이문정 셰프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보였다.

실제로 '흑백요리사2' 출연은 전 시즌에서 '바쓰'로 화제를 일으킨 정지선 셰프의 적극 권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이문정 셰프. 게다가 정지선 셰프는 “여성 셰프들이 많이 알려지길 바라서 신계숙 교수님, 이문정 셰프 등 다양하게 추천했다”라며 여성 셰프들이 더 많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들은 업계 입문 후 고난을 겪으며 버텼다. 이문정 셰프는 “조리과를 나왔는데 취업을 해야 했다.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호텔 중식에 일자리가 있다고 했다. 나는 사실 일식이나 양식 같은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걸 생각해서 그 자리를 거절했다”라면서 “입사한 첫날 쇠문을 열었는데 불, 물, 찜기 소리가 들렸다. 싸우는 소리도 들리는 줄 알았다. 제가 생각한 주방의 느낌과 너무 달랐다”라며 중식에 대한 첫인상을 전했다.

이문정 셰프는 “일하다 보니 불을 다루거나 칼을 쓰는 게 너무 역동적이었다. 내가 알지 못한 큰 칼의 매력을 알았다. 그걸로 끝까지 해 보자고 결심한 게 오늘까지 왔다”라며 덤덤하게 25년 외길에 대해 회상했다.

사실 웍질까지 10년이 걸렸다는 두 셰프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정지선 셰프는 “어차피 사라질 애라고 생각하더라. 어차피 결혼하고 애 낳으면 사라질 거잖아, 그렇게 생각하더라”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타고난 성별에 따른 체력 비교를 상쇄하고자 남들보다 1~2시간 일찍 출근하는 건 기본, 무엇이든 했다고 전했다.

출산을 앞두고도 이들은 밝히지 못했다. 정지선 셰프는 “출산 전날까지 일했다. 취업이 잘 안 되는 곳이고, 내가 아무리 잘해도 복귀가 어렵다. 그래서 복귀를 못할까 봐 그런 트라우마가 있었다”라고 말했고, 이문정 셰프는 “제가 임신했을 때 불판을 잡았을 때다. 저도 불판을 놓게 될까 봐 임신 사실은 안 알렸다. 그런데 한 달 정도 남겼을 때는 배가 불러오니 주변에서 신경을 쓰더라. 그래서 한 달 앞두고는 말했다”라며 정지선 셰프의 말에 공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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