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칼빵’ 사과→제작진 2차 사과 ‘운명전쟁49’ 고인모독 논란에 “재편집”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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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28일, 오전 05:58

[OSEN=김채연 기자] ‘운명전쟁49’에서 순직 소방관 고인 모독에 이어 순직 경찰관을 대상으로 ‘칼빵’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법적대응을 당할 위기에 빠진 가운데, 결국 제작진이 재편집 결정을 내렸다.

최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에서 운명술사를 향한 미션으로 ‘망자 사인 맞추기’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망자로 등장한 인물인 순직 소방관, 경찰관 등의 사인을 추측하는 과정에서 고인을 모독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고(故) 김철홍 소방교의 유족은 방송 직후 SNS를 통해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고인의 조카라고 밝힌 A씨는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취지라고 했는데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동의는 받았지만 저런 무속 내용인 줄 몰랐다더라. 이런 내용인 줄 알았다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에 20일 제작진은 사과문을 내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김철홍 소방교님의 희생과 신념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프로그램 취지 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될 것이었기에 의미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 이것이 김 소방교님의 이야기를 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본 프로그램이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며, 사주를 통해 고인의 운명을 조명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가족분의 서면 동의를 받아 초상, 성명, 생년월일시를 사용했다”며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계속해서 설명해 드리고 오해도 풀어드리겠습니다. 많은 분의 지적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와 당사자 모두의 이해와 공감을 얻도록 노력하겠다.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같은 회차에서 순직 경찰관을 모독했다는 비판도 함께 등장했다. 실제로 같은 2회에서 고 이재현 경장의 사망 경위를 다루는 과정에서 출연자가 은어인 ‘칼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진행자인 전현무가 이를 그대로 언급하는 과정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진 것.

범인을 검거하다가 순직한 이재현 경장에 대한 모독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운명전쟁49’ 측에 문제회차 삭제 및 사과 요청, 방심위 심의 요청 등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OSEN=민경훈 기자]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5 SBS 연예대상’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올해 대상 후보는 유재석, 전현무, 탁재훈,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지석진이 올라 대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MC 전현무가 레드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30 /rumi@osen.co.kr

전현무는 23일 소속사 SM C&C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운명전쟁49' 방송에서 언급된 모든 고인분들의 삶과 노고를 깊이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께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하였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아울러 방송을 시청하시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날인 24일 ‘운명전쟁49’ 측도 2차 사과문을 내고 “프로그램에 등장한 순직하신 분들을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상 무속인 출연자가 고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점사를 보던 중 부적절한 언어와 묘사가 등장한 부분에 대해서 순직하신 분들, 상처를 받으셨을 유가족분들, 동료분들 그리고 이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제작진은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사전에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사죄드리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방송 제작 전반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내부 검토 및 제작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제작진은 2차 사과와 패널 전현무의 사과까지 이어졌으나, 타인의 죽음을 예능 소재로 차용해도 되는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됐다. 결국 제작진은 유족의 의견을 수용해 해당 내용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제작진은 “고 김철홍 소방장님과 고 이재현 경장님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지금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고 계신 소방 및 경찰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 제작진은 유가족분들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말씀을 경청해왔다. 그 뜻을 받아들여 해당 부분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작진은 “저희의 부족과 불찰로 상처 입으신 유가족분들과 소방 및 경찰공무원분들,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그 동안 주신 의견을 새겨 제작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강화해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디즈니+ ‘운명전쟁49'는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모여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신들린 서바이벌을 펼치는 예능이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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