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 코리아" 제니, 솔로부터 블랙핑크로 확장된 韓 문화 알리미 [N초점]②

연예

뉴스1,

2026년 2월 28일, 오전 07:15

블랙핑크 제니 © 뉴스1 권현진 기자

글로벌 아이콘인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한국 문화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K-문화 알리미'로서의 행보를 확장한다. 단순한 K팝 스타를 넘어, 자신의 솔로 활동과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모두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독보적인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제니의 한국 문화 사랑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린 시절 뉴질랜드 유학 시절부터 한국 문화를 주변에 알려왔다는 제니는 데뷔 후에도 꾸준히 '한국적 정체성'을 작업물에 녹여왔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솔로 프로젝트 '젠'(ZEN) 뮤직비디오에서는 신라시대 원화를 비롯한 한국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제니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역사 공부를 병행하며 의상을 제작했다"고 밝히며, 아티스트로서 가진 뿌리 의식을 증명했다.

이러한 진정성은 기관과의 협업으로 이어졌다. 2025년 서울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된 제니는 '서울에선 모든 게 당연히'(Absolutely in Seoul) 캠페인을 통해 경복궁, 노들섬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두 번째 영상인 '서울 시티'(SEOUL CITY) 편에서는 한국 전통 공예인 두석 장식을 활용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한국의 섬세한 미감을 글로벌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제니는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직접 기획에 참여한 한글 글꼴 '젠 세리프'(ZEN SERIF)를 공개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서체는 인스타그램 내 최초의 등록 한글 글꼴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글로벌 팬들에게 한글의 조형미를 알리는 도구가 됐다.

제니의 이러한 개인적 행보는 블랙핑크 완전체의 활동으로 이어지며 그 규모를 키웠다. 블랙핑크는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 발매를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유례없는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박물관 외벽을 상징색인 핑크빛 조명으로 물들이는 '핑크 라이팅' 행사를 진행했으며, 박물관 로비인 '역사의 길'을 신곡 리스닝 존으로 탈바꿈시켰다.

주목할 점은 단순한 공간 대여를 넘어선 콘텐츠의 결합이다. 제니를 비롯한 멤버들은 한국어, 영어, 태국어로 금동반가사유상, 경천사 십층석탑 등 국보급 유물 8점을 소개하는 음성 도슨트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다. 약 1억 명에 달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블랙핑크가 박물관의 도슨트로 나섬으로써, 해외 팬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한국의 역사와 유물을 가장 트렌디한 방식으로 소개한 셈이다.

이번 협업은 국가적 문화 자산과 글로벌 팝 아이콘이 결합해 창출할 수 있는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준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122870) 관계자는 "블랙핑크는 그동안 음악을 매개체로 전 세계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음악뿐 아니라 대한민국 고유의 문화유산으로 세계인과 소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니는 "서울은 나에게 영감을 주는 도시"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샤넬 등 글로벌 패션 하우스의 앰배서더로서 세계를 누비면서도, 그가 전달하는 메시지의 중심에는 늘 한국적 정서와 미학이 자리 잡고 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다져온 'K-프라이드'가 블랙핑크로 확장돼 저변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블랙핑크는 지난 27일 오후 2시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 전곡 음원을 발매했으며, 타이틀곡 '고'(GO)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hmh1@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