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췌장암 수술을 받은 중학생 딸이 자꾸 엇나가 고민이라는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46세 아버지와 16세 딸이 함께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에 따르면 중학생 딸은 2024년 12월에 췌장암 수술을 받았다. 복통을 호소하던 딸을 검사한 결과 췌장 머리에 약 7㎝ 정도의 종양이 생겨 담낭, 담도, 쓸개, 십이지장 등을 절제해 3개월 동안 복대를 차고 생활했다.
다행히 수술 경과가 매우 좋아 6개월에 한 번씩 피검사 받고 1년에 한 번씩 추적 관찰하면서 병원에 다니고 있다.
사연자는 "병원에서는 큰 수술이라 외출을 자제하고 집 근처에서 간단한 운동만 하라고 하는데 중간에 트러블이 생겨 가출하거나 학교 간다고 나갔는데 안 왔다고 전화가 온다"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한동안은 잘 보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왜 부모님 말씀을 안 듣는 거냐"라고 물었고, 딸은 "안 듣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병원에 한 달 정도 입원했을 때 SNS에 친구들이 즐겁게 노는 걸 보고 너무 부러웠는데 아빠가 밖에 못 나가게 해서 답답했다"라고 털어놨다.
한 번은 딸이 휴대전화를 끄고 사라져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도 있었다. 사연자는 "췌장암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됐다고 했더니 실종 전담반이 와서 찾았다"라고 말했다. 당시 딸은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다른 아파트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고.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이어 "제가 소중하게 여기던 고모가 13년 전에 안 좋게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지 2년 뒤 폐가 정화조에서 발견됐다. 범인은 제가 아는 사람의 형이었다. 너무 큰 충격이라 벗어나는데 10년이 흘렀다. 그래서 더 못 나가게 하는 면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딸은 "통제 외에 아빠에게 서운한 점이 있냐"는 물음에 "아빠가 예전에 심하게 체벌한 적이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친오빠 친구랑 연애하다 들켰다. 아빠가 충격을 받으셨는지 저한테 칼 가지고 오라면서 뺨 때리고 쇠 파이프로 엉덩이 때려서 부어올랐는데 몸을 들어 던지려는 시늉도 했다"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화가 났다지만 애를 그러면 어떡하나"라며 걱정했고,이수근은 "여자아이이고 감수성이 있는데 상처가 남아 있을 거다"라고 했고, 사연자는 "제가 백번 잘못했다"라며 반성했다.
이어 "제가 그때 이성적이지 못했던 게 1층에 친구 만나러 간다고 해서 내려갔다. 여기부턴 제 주장인데 남자아이랑 끌어안고 있더라. (딸은) 아빠가 잘못 본 거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동네 주민들이 볼 수도 있는데 진짜 안았냐"라고 물었고, 딸은 "안은 게 아니라 둘이서 기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오해하신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수근은 "만약 내 딸이 남자친구와 포옹하고 있다고 하면 상상만으로도 화가 나더라. 그래도 체벌은 절대 안 되지만 아빠가 그 일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각별히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위로했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