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두아' 박보경 "신혜선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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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3월 04일, 오전 11:30

배우 박보경이 '레이디 두아'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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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는 4일 박보경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박보경은 2월 13일 공개된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에서 정여진 역할을 맡아 신혜선과 강렬한 연기 호흡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박보경,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 일문일답]

1. ‘레이디 두아’가 공개된 후 전세계 사랑을 받고 있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설 연휴 기간에 작품이 공개돼 가족, 지인분들께 ‘연휴 동안 재미있게 봤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덕분에 저 역시 마음이 풍요로운 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도 메시지를 보내 주셔서 작품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2. 정여진이라는 인물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


여진은 스스로는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속내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인물이라고 느꼈습니다. 솔직하고, 그래서 더 외로워 보이는 지점이 마음을 끌었습니다.

3. 정여진은 욕망과 결핍이 공존하는 복합적 인물이다. 캐릭터를 해석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여진은 사라 앞에서만큼은 ‘쉬운 여자’이고 싶어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게 되었어요 (웃음), 친구가 되고 싶었고, 그 관계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끝내 인정하지 못한 인물이죠. 겉으로는 투자 관계라는 명분 뒤에 숨었지만, 사실은 사람을,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 컸다고 봤습니다. 그 진심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4. “그날의 사라는 완벽히 완벽했어요”라는 대사는 정여진의 내면을 잘 보여주는 대사였다. 이 장면에서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나?


첫눈에 반한 순간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반할 수밖에 없었어요. (웃음) 여진이 결코 닿을 수 없는 존재를 마주했을 때의 설렘과 동경이죠.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이 한순간에 밀려오는 느낌을 담고 싶었습니다.

5. 사라 킴과의 대질 장면에서 분노에서 냉정으로 이어지는 감정 전환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전 피해 사실이 없습니다”라는 한 마디는 서사의 전환점이었다. 이 순간을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사라 앞에서는 상처받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 같았어요. 그것이 여진이 자신을 지키는 방식이었으니까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쿨한 척 마무리하려는 선택이었죠. 눈물과 원망을 삼킨 채 공허함을 돈으로 메우려는 심리를 표현하려 했습니다.

6. 신혜선 배우와의 워맨스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촬영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신혜선 씨는 참 좋은 배우입니다. 그녀 앞에 있으면 제가 사라 킴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다정히 바라 봐주고, 웃어 주고, 선물도 해 줬으니까요. (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한강에서 생크림 케이크에 소주를 마시는 씬이었는데 정말 추운 날이었거든요. 덜덜 떨면서 꽁꽁 언 입으로 생크림과 얼음 물을 마시는데 제 입술을 닦아주는 그 손길에 진짜 너무 놀랐어요. 지금껏 살면서 제 입술에 무언가 묻었을 때 손으로 닦아줬던 건 엄마가 전부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 행위가 진짜 긴장되고 설레고… 여진이 놀라는 모습은 진짜였습니다. (웃음)

7. 욕망으로 가득했던 정여진 캐릭터에 ‘나였어도 150억 투자했을 것 같다’는 반응들이 있었다. 캐릭터 디테일을 만들 때 참고한 관찰 포인트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여진은 ‘모 아니면 도’의 선택을 하는 인물이었으면 했습니다.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판단을 믿는 사람. 결과가 어떻든 스스로 책임지는 태도를 가진 여성으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8. 정여진의 마지막 엔딩은 어떨 것 같나?


여진이는 이자까지 165억을 벌었어요. ‘녹스’라는 브랜드를 잘 지켰을 것 같습니다. (웃음)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일어섰을 인물이라 믿습니다.

9. 여진을 떠나보내며 가장 아쉬운 점, 혹은 가장 후련한 점은 무엇인가?


신혜선 배우와 조금 더 가까워진 상태에서 연기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제가 첫 만남에는 다소 낯을 가리고 긴장하는 편이라, 그 긴장감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긴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분위기가 오히려 인물 간의 미묘한 텐션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무엇보다 여진이 금전적인 면에서는 끝내 무너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돈까지 모두 잃었다면, 여진은 정말로 미쳐버렸을지도 몰라요. 마지막까지 여진을 공작새처럼 화려하게 남겨주신 김진민 감독님과 추송연 작가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0. 종영 인터뷰로서, 이번 작품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드라마계의 명품. 레이디 두아.

11.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준 연기 외에 앞으로 어떤 장르와 캐릭터로 확장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장르에 구애받기보다,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40대인 지금 제 나이에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이라면, 어떤 인물이든 진심을 담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12. 마지막으로 ‘레이디 두아’를 사랑해 주신 분들께 한마디.


작품과 제가 연기한 캐릭터에 이토록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것은 ‘레이디 두아’를 통해 처음 경험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작품이 ‘명품’이라는 가치와 더불어, 진짜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로 남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삶의 진정성을 담아내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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