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박찬욱 축하 문자에 감격… “살다 보니 이런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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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04일, 오후 10:30

(MHN 김설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940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고지를 눈앞에 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이른바 ‘천만 공약’ 수습에 나섰다.

4일 장항준 감독은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배성재의 텐(이하 배텐)’ 수요일 라이브(8일 녹화분)에 출연해 흥행 소감과 공약 이행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영화 흥행 초기, 천만 관객 돌파 시 성형수술, 개명, 요트 선상 파티, 해외 귀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첫날 스코어가 예상보다 낮아 손익분기점(260만 명)만 넘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웃기려고 던진 말이었다”고 고백했다.

함께 출연한 제작사 장원석 대표 역시 “정말 잘되면 500만 명을 꿈꿨다. 제정신이면 누가 그런 공약을 하겠느냐”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당혹감을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은 “내가 ‘전 재산의 반을 내놓겠다’고 안 한 게 천만다행”이라며 “망명이나 귀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천만 돌파가 확실시되자 업계 거장들의 축하도 잇따랐다. 장항준 감독은 “며칠 전 박찬욱 감독님이 ‘너무 축하한다. 큰일을 해내서 고맙고 박수칠 만한 일을 하셨다’는 문자를 주셨다”며 “살다 보니 박 감독님께 칭찬받는 날이 다 온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치솟는 인기 덕분에 일상도 변했다. 장항준 감독은 “요즘은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써도 사람들이 알아본다”며 “관람 환경을 해칠까 봐 극장에도 못 가겠다”고 전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성형 공약’에 대해 장 감독은 “리모델링 수준이 아니라 아예 허물고 다시 설계하고 싶다”고 농담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요트 파티 대신 ‘서울 시내 커피차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공약 이행 압박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어떻게 공약을 다 지키고 삽니까? 전 세계에 그런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나 석가모니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한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940만 7,833명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천만 기록을 추가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SBS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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