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과 각 OTT 플랫폼에 따르면, 박지훈 주연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는 누적 관객 수 1170만 명을 돌파하며 1200만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난 2월 4일 개봉 이후 개봉 31일째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작품은 N차 관람 열풍 속에 식지 않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동력은 단연 단종(이홍위) 역을 맡은 박지훈의 열연이다. 그는 숙부에게 배신당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어린 선왕의 쓸쓸함과 비극적 정조를 처연한 눈빛과 기품 있는 연기로 소화했다. 특히 유배지 강가에서 흰 도포를 입고 홀로 물장난을 치는 뒷모습은 자유를 박탈당한 소년의 고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박지훈은 이 역할을 위해 두 달간 혹독한 식단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목소리 톤까지 조절하는 등 '인간 이홍위' 그 자체가 되기 위해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스크린에서 시작된 이 뜨거운 열기는 OTT 플랫폼의 '필모그래피 역주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박지훈의 대표작인 '약한영웅 Class 1'(2022)은 최근 대한민국 톱10 차트에 재진입해 한때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0일 기준 9주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후속작인 '약한영웅 Class 2'(2025) 역시 6위에 오르며 시리즈 동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웨이브(Wavve)에서도 양상은 비슷하다. 박지훈 주연의 '환상연가'(2024)가 드라마 부문 7위를 차지한 데 이어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2019), '멀리서 보면 푸른 봄'(2021) 등 수년 전 작품들이 일제히 차트에 재등장했다. 티빙(TVING)에서도 웹드라마 '연애혁명'(2020)이 순위권에 모습을 드러내며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박지훈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배우 중심 소비'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극장에서 박지훈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한 관객들이 그의 과거 연기 변천사를 찾아보는 흐름이 형성된 것이다. '약한영웅'의 원작자 서패스 작가 또한 "연시은(박지훈 분) 천만 가는 거야"라며 박지훈의 스크린 흥행을 응원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정점에 선 박지훈의 다음 행보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이어진다. 흙수저 청년 강성재가 입대 후 전설적인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판타지 요리 시리즈인 이 차기작은 벌써부터 필모그래피 역주행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과 함께 라이징 스타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도 급부상한 박지훈. 스크린과 OTT를 동시에 점령한 그의 신드롬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대중문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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