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잘 해도 '설운도 아들', 못 해도 '설운도 아들'"…이승현의 홀로서기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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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14일, 오전 07:00

(MHN 김예나 기자) 가수 이승현이 첫 트로트 싱글 '오피스텔'을 통해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자신의 이름으로 내딛는 의미 있는 첫걸음과 함께 트로트 무대에서 또 하나의 여정을 시작했다. 

최근 첫 솔로 싱글 '오피스텔'을 발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승현이 MHN 단독 인터뷰를 통해 트로트 가수로서의 새로운 시작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가요계를 뒤흔든 '아파트' 열풍, 이번에는 트로트계를 뜨겁게 달굴 '오피스텔'이 등장했다. 이승현의 첫 솔로 싱글 '오피스텔'은 경쾌한 브라스와 귀에 꽂히는 리듬, 현실을 재치 있게 풀어낸 가사가 어우러진 곡이다. 

아이돌 그룹 포커즈와 엠파이어를 거치며 자신만의 음악적 방향을 다져온 이승현의 세련된 보컬 색깔까지 더해지며 듣는 순간 절로 흥이 살아나는 '요즘 트로트'의 매력을 보여준다.

"아이돌 활동과 가요를 해오다가 트로트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에, 오히려 정통 '뽕' 트로트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불타는 트롯맨'에 지원했을 때는 오랜 시간 가수 생활을 해왔다는 나름의 소신과 자신감만 믿고 도전했다가 크게 당했죠. 그때 제대로 각성을 하게 됐고, 이후로는 트로트라는 장르에 훨씬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트로트의 진짜 매력을 알아버린 것 같아요." 

특별히 이번 곡은 이승현의 아버지이자 대한민국 트로트 레전드 스타 가수 설운도가 작곡을 맡고, 어머니 이수진이 작사를 더했다. 이승현의 새출발을 위해 가족이 함께 완성한 결과물로, 새로운 트로트 여정을 알리는 출발점이 됐다.

설운도의 아들답게 트로트 DNA를 타고났다는 평가도 따른다. 어린 시절부터 활동하면서 "목소리에 왜 이렇게 '뽕끼'가 있냐"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다. 트로트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성장한 덕분에 특유의 꺾기 창법 역시 본능적으로 몸에 뱄다. 이승현에게 '모태 트로트 가수'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이유다. 

"아이돌도 해보고 발라드 가수 활동도 하고, 해외 활동까지 정말 이것저것 많이 해봤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결과가 잘 나오지 않다 보니까 음악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한 적도 있었죠. 만약 잘 됐다면 계속 아이돌도 하고 발라드도 했을 거예요.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늘 제자리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잘 해도 '설운도 아들', 못 해도 '설운도 아들'이라는 말이 따라왔어요. 응원보다는 평가의 시선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기준점이 늘 아버지였죠. 어떤 분들에게는 금수저나 낙하산처럼 보였을 수도 있고요. 시선이 워낙 날카롭다 보니, 조금이라도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라면서 더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런 만큼 이번 첫 솔로 싱글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발매 시기 역시 지난해부터 고민을 이어온 끝에 결정됐다. 붉은 말의 해를 맞은 말띠인 그는 올해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트로트 가수로서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곡 제목을 정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여러 후보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오피스텔'이 최종 타이틀로 낙점됐다.

"처음에는 '오피스텔'이라는 제목이 조금 낯설어서 다른 단어들도 많이 고민했어요. 더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원룸'이나 '복층형', '아지트'처럼 우리만의 공간을 떠올릴 수 있는 단어들도 후보로 생각했죠. 아버지께서도 '오피스텔보다 더 좋은 단어를 찾아오면 그걸로 하겠다’고 말씀하셨죠.

고민 끝에 '아지트'에 맞춰 가사를 쓰고 녹음까지 해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방송 관계자분들이랑 친구들이랑 모니터를 해보니까 다들 '오피스텔'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이상하게 그 단어가 자꾸 귀에 꽂히는 거예요. 듣다 보니까 느낌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오피스텔'로 가야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원룸과 오피스텔이 익숙한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은 시대적 흐름도 반영됐다. 아파트를 마련하기에는 쉽지 않고, 무리한 '영끌' 역시 부담스러운 현실 속에서 '오피스텔'은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과 작은 이상향을 동시에 담아낸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피스텔'의 1호 입주자를 자처한 이승현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지난 활동들을 다 내려놓고 제 인생의 두 번째 챕터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완전히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하고요. 재킷 사진도 동생이 어머니 카메라로 집 옥상에서 직접 찍어줬고, 보정도 제가 하나하나 손봤어요. 처음으로 거의 모든 과정을 스스로 준비하다 보니까 더 애정이 많이 가는 곡이 된 것 같아요. 이번을 계기로 트로트 가수로서 확실하게 자리 잡고 싶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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