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소영 기자) 하정우가 빚더미 건물주의 삶을 견디다 못해 가짜 납치극에 휘말렸다.
14일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의 생존 서스펜스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극본 오한기/연출 임필성/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마인드마크, 스튜디오329) 1화가 방영됐다.
이날 블랙 슈트를 차려입은 요나(심은경)는 밀실에서 차가운 표정을 한 채 나이프를 들고 한 남성의 목을 겨눴다. 요나는 남성 정창수에게 "경찰에 신고할 거냐. 헐값에 건물을 넘겼던데. 협박받은 거 아냐?"라며 위협하다가, 그가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자 살려줄 것처럼 풀어주고 건물 문을 닫은 채 나갔다. 정창수는 안심하지만 이윽고 그가 갇힌 건물은 발파식과 함께 폭파되고 만다. 세정로 재개발을 위해서 손에 피를 묻히는 건 요나. 정계 인사와 시민들은 그저 손뼉을 치며 미래의 집값을 위해 환호할 뿐이다. 발파식에는 "여러분은 이제 부자입니다"라는 말이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기수종(하정우)은 아내 김선(임수정)에게 아침부터 건물 이자 독촉을 받았다. 이날은 김선의 생일, 딸 기다래(박서경)는 수화로 아빠와 잠시 후 있을 가족 약속을 확인했다. 기수종은 2층이 공실인 낡디낡은 '영끌' 건물에 방문했지만 푸대접을 받기만 했다. 대출금은 10억 원에 육박했고, 대입납입금이 밀려 독촉장이 날아들고 있었다. 통장 잔고는 12만 원뿐. '건물주'인 그는 결국 밀린 이자를 내기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뛰다가 딸 친구들을 만나고 당황했다. 그런 와중 기수종은 아내의 생일 선물로 명품 지갑을 주기 위해 박스도 없는 제품을 중고 거래로 마련했다. 하필 친구 부부 민활성(김준한)과 전이경(정수정)이 화려한 선물을 지갑 선물을 건네 더욱 초라해졌다.
건물주 기수종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1층 커피집 세입자 오동기(현봉식)의 요구로 변기를 뚫는가 하면 직접 외벽 페인트칠도 해야 했다. 변기를 뚫은 기수종은 강력계 형사인 처남 김균(김남길)을 만나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팔면 본전도 못 건진다"며 재개발만을 기다리는 '영끌 건물주'의 면모를 드러냈다. 술 한 잔을 걸친 두 사람은 코인노래방에서 '달팽이'를 부르며 애환을 털어냈다. 기수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응원해주는 건 처남밖에 없었다.
다음 날 기수종은 돈 빌린 곳에서 채권을 팔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때마침 정체불명의 금융회사 리얼캐피탈로부터 일주일 안에 대출 상환을 하지 않을 시 경매 및 유체동산 압류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문자를 받고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요나였다. 기수종은 갑작스러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직접 리얼캐피탈 사무실을 방문하는데, 그의 앞에 요나가 내민 건 세윤빌딩 매매 계약서였다. 요나는 "사인하면 14억"이라고 간단히 설명했고, 기수종은 요나 옆 남성의 옷소매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고 의문을 가졌다.
이상함을 느낀 기수종은 형사인 처남 김균에게 도움을 청하고 두 사람은 리얼캐피탈에 건물을 판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날, 리얼캐피탈 28층을 찾은 김균은 수색 중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증거를 가져가려다 요나의 등장으로 이름이 적힌 USB를 떨어뜨리고 탈출한 김균은 기수종에게 전화를 걸어 앞서 발파했던 현장으로 오라고 한 뒤, 홀로 수색을 이어가다 그곳에서 정창수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에 신고하려 하지만 전화는 터지지 않고, 밖으로 나와 기수종을 만난 그 순간 김균은 전속력으로 달려온 트럭에 치여 즉사하고 말았다. USB를 본 요나 일당의 소행이었다. 기수종은 사고 차량 운전자가 요나 옆에 있던 남성임을 확인했지만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심지어 리얼캐피탈은 장례식에 화환을 보내는 기만행위까지 했다. 동료 고주란(이우주)은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기수종은 고민에 빠진 채 자신의 낡은 건물 한켠에서 생각에 잠겼다.
갑자기 넘어간 채무, 음산한 리얼캐피탈 사람들, 그리고 유일한 조력자였던 처남의 사망. 모든 상황이 위협적이지만, 기수종은 자신을 누구보다 아껴줬던 처남을 떠올리고 용기를 냈다. 기수종은 결심하고 경찰에 전화를 거는데 그 순간 건물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렸다. 골프채를 들고 향한 곳엔 민활성이 아내 전이경을 납치해 손발을 묶고 있었다. 민활성은 기수종에게 현금 부자인 자기 장모 전양자의 돈을 함께 뜯어내자며, 이에 참여할 시 5억을 주겠다는 공조를 요청해 다음 화의 사건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그린 드라마로, 충무로 대표 배우 하정우의 19년 만의 TV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까지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를 예고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극 중 하정우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재개발 대박을 꿈꾸며 건물을 샀다가 빚더미에 앉아 사투를 벌이는 가장 기수종 역을 맡았다.
사진=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