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현장] 통제는 촘촘했고, 축제는 그 안에 갇혔다…BTS 앞둔 광화문, '긴장 속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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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20일, 오후 11:17

(MHN 윤우규 기자) 그룹 BTS의 컴백 콘서트를 하루 앞둔 서울 광화문 일대는 '도심 마비' 우려와는 달리 큰 혼란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다만 현장은 축제라기보다 촘촘한 통제 위에 유지된 질서에 가까웠다.

20일 BTS는 정규 앨범 '아리랑(ARIRANG)'을 발매하며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했다. BTS는 오는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연을 앞두고 당국은 이례적인 수준의 대응에 나섰다. 광화문 인근 지하철 17개 역사 물품보관함이 전면 폐쇄됐고, 세종대로 광화문 시청 구간 도로는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33시간 동안 전면 통제된다.

여기에 더해 종로구와 중구 일대 테러 경보 단계도 '주의'로 격상됐다. 교육 당국 역시 학생들에게 인파 밀집 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안내문을 배포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실제 현장은 이러한 조치를 체감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곳곳에 설치된 차단선과 반복되는 안내 방송, 경찰 인력 배치가 이어지며 행사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부 시민과 팬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물품보관함이 폐쇄되면서 캐리어나 짐을 직접 들고 이동하는 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고, 도로 통제로 인해 우회 동선을 찾느라 발걸음을 멈추는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행사 규모를 생각하면 통제는 이해되지만 이동이 불편한 건 사실"이라며 "그래도 세계적인 공연인 만큼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장에는 공연을 앞둔 기대감이 분명히 존재했다. 각국에서 모인 팬들은 기념품을 들고 광장을 오갔고, 일부는 공연장 인근에 머물며 사진을 찍거나 음악을 공유하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김포에서 왔다는 또 다른 시민은 "외국인 비율이 높아 관광지 같은 느낌이 난다"며 "공연을 직접 보지 않더라도 현장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해외 팬들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한 팬은 MHN 스포츠와의 만남에서 "통제가 엄격하지만 질서가 잘 유지되고 있어 오히려 안전하다고 느껴진다"며 "공연이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장 관계자는 "출근 시간대에는 일부 혼잡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아직 공연 전날이라 인파가 분산된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복귀 무대를 하루 앞둔 현재의 광화문은 '축제'라기보다 관리된 상태에서 유지되는 대형 이벤트 공간에 가까운 모습이다. 질서를 유지하는 통제와 이를 감수하는 관람객의 기대가 맞물리며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본격적인 공연이 열리는 21일, 이러한 통제가 질서를 유지하는 장치로 작동할지, 혹은 축제의 흐름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할지는 그때 가서야 분명해질 전망이다.

사진=MHN DB, 윤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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