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판 오펀' 6세 입양아 알고보니 22세..실제인물 디즈니 고소 "날 괴물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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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21일, 오후 03:55

[OSEN=최이정 기자]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실화판 오펀'의 주인공 나탈리아 그레이스(Natalia Grace)가 디즈니와 훌루(Hulu)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나탈리아는 자신의 삶을 다룬 드라마 '굿 아메리칸 패밀리(Good American Family)'가 자신을 악의적으로 묘사했다며 명예훼손 및 정서적 고통 유발 혐의로 소장을 접수했다.

엘렌 폼페오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이 시리즈는 나탈리아를 입양한 양어머니 크리스틴 바넷의 시선을 담고 있다. 드라마는 6세 아동인 줄 알고 입양한 딸이 사실은 22세 성인이었으며, 가족들을 해치려 했다는 양부모의 주장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에 대해 현재 약 24세로 추정되는 나탈리아는 소송을 통해 "드라마가 나를 기만적이고 위험하며, 조종에 능한 거짓말쟁이로 묘사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어린아이임에도 폭력이나 살인 미수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씌웠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그녀는 제작사 측이 '일부 사건은 허구'라는 면판 문구를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부분이 사실이고 어떤 부분이 지어낸 이야기인지 명확하지 않아 대중에게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놀라운 점은 나탈리아가 변호사 없이 직접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디즈니 측이 양부모의 자극적인 주장만을 강조하고, 정작 자신이 어린 시절 겪어야 했던 학대와 유기 사실은 나중에야 슬쩍 공개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양부모였던 바넷 부부는 나탈리아의 출생 연도를 2003년에서 1989년으로 강제 변경한 뒤, 그녀를 아파트에 홀로 남겨두고 캐나다로 떠나 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현재 나탈리아는 새로운 입양 가족과도 결별한 뒤 홀로 생활하며 사진작가로서의 새 삶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이영양성 왜소증'을 앓고 있으며, 전신 마비 위험을 막기 위해 50만 달러(한화 약 6억 7천만 원)가 넘는 거액의 척추 수술비를 모금하고 있다.

한때 '현실판 오펀'이라 불리며 전 세계의 의심 섞인 눈초리를 받아야 했던 나탈리아 그레이스. 거대 기업 디즈니를 상대로 한 그의 '진실 공방'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굿 아메리칸 패밀리' 스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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