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작극의 저력…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 성황리에 폐막

연예

이데일리,

2026년 3월 23일, 오후 07:38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국내 창작극의 개발과 부흥을 위해 기획된 ‘2026 합 프로젝트(2026 HAAP PROJECT)’의 첫 번째 주자,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제작사 콘텐츠합
제작사 콘텐츠합은 23일 “지난 달 24일 개막한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가 관객들의 깊은 공감과 지지에 힘입어 마지막 주 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지난 22일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고 밝혔다. 대규모 상업 작품들 사이에서 오직 작품의 본질인 대본, 연출, 연기만으로 일궈낸 값진 성과다.

이번 공연의 흥행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이었다.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남매의 서로 다른 애도 방식을 다룬 이 작품에서, 절제된 슬픔으로 장녀의 무게를 견딘 공민정·강연정과 상실의 고통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쏟아낸 도진 역의 류세일·김창일은 매 회차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특히 배우마다 다른 ‘슬픔의 온도’를 보여주는 ‘4인 4색’ 무대는 관객들 사이에서 다회차 관람(회전문 관람) 열풍을 일으켰고, 이는 결국 공연 마지막 주 전석 매진이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관객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실을 과장 없이 그려내 더 큰 위로를 받았다”는 관람평을 남기며 작품의 마지막 여정에 힘을 보탰다.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에 빛나는 박주영 연출의 밀도 높은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력 역시 흥행의 핵심이었다. 장례식이라는 소재를 ‘성장과 위로’의 메시지로 치환해낸 박 연출의 미학은 “단순한 슬픔을 넘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수작”이라는 평단과 관객의 만장일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성과는 제작사 콘텐츠합이 야심 차게 시작한 ‘2026 합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과 화려한 상업 연극 사이에서 오직 탄탄한 희곡과 연출력, 배우의 연기만으로 일궈낸 결과물이기에 대학로 창작극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제작사 콘텐츠합 관계자는 “작품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해 주시고 마지막까지 객석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관객분들이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흘려주신 눈물과 격려가 프로젝트를 이어갈 큰 동력이 되었다.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유지하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는 대학로에서 한 달간의 뜻깊은 여정을 마치고, ‘2026 합 프로젝트’의 다음 주자에게 배턴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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