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란만 사과 총대? 방송국은 침묵, 홈쇼핑 연계편성 진짜 책임은 누구 [Oh!쎈 이슈]

연예

OSEN,

2026년 3월 24일, 오후 06:42

[OSEN=연휘선 기자] 방송인 장영란이 개인 브랜드를 둘러싼 홈쇼핑 연계 편성 및 시청자 기만 의혹에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러나 해당 방송을 선보인 방송사들은 침묵을 고수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24일 장영란은 개인 SNS를 통해 "최근 한 유튜브 영상에서 제가 책임지고 있는 브랜드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지면서,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 같아 먼저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사망여우TV' 측이 장영란이 대표로 있는 브랜드의 다이어트 제품이 방송부터 홈쇼핑까지 맞물린 연계 편성 의혹을 제기한 여파다. 

사망여우 측은 최근 방송된 MBC '건강의 재구성 썰록',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장영란이 대표로 있는 브랜드의 다이어트 제품이 다뤄지는 것은 물론 방송 이후 홈쇼핑까지 편성되며 '연계 편성' 의혹을 제기했다. '연계 편성'은 정보 전달 위주의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아이템들이 홈쇼핑에도 연달아 방송되는 것을 가리킨다. 연이은 TV 시청 속에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기만 행위로 인식돼 방송 심의 대상으로 분류된다.

사망여우에 따르면 '건강의 재구성 썰록'과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장영란 브랜드의 다이어트 제품이 소개된 뒤, 또 다른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되며 연계 편성 의혹을 사고 있다. 심지어 사망여우 측은 각 프로그램들이 제작 단계부터 특정 제품들을 사용한 이용자들만 섭외하거나, 정해진 대본을 따라 읊는 형태의 방송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장영란은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저희가 관련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진행해왔고, 그 과정에서 어기거나 놓친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홈쇼핑이나 방송 측의 연출 과정이나 출연자 섭외에 저희가 관여한 사실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출연자를 통해 저희 제품이 소개되면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실망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연계편성 문제에 대해서도 저 역시 이번 영상을 통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일을 계기로 소비자분들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하게 느껴졌는지, 또 어떤 점이 오해나 불편으로 이어졌는지 더 꼼꼼히 돌아보겠다. 오랜 시간 취재와 조사 끝에 만들어진 콘텐츠를 통해 보내주신 질책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장영란의 사과와 별개로 해당 제품을 방송한 MBC와 KBS 등 방송사들은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OSEN 취재 결과 문제의 프로그램들은 모두 외주 제작 프로그램이다. 방송사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아닌 만큼 제작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이나, 해명 여부에 보다 시간이 소요되는 여파다. 

하지만 외주 제작 여부와 별개로 방송사들에서 이를 여과 없이 방송하는 것과 연계 편성을 묵인해왔는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다. 브랜드 차원의 홍보 과정에서 연계편성에 편승했다면, 방송사 역시 외주 제작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그 문제점을 놓치거나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따져봐야 한다. 

결국 시청자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폭넓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그 자체다. 이를 소유한 방송사의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 장영란은 대표로 있는 개인 브랜드의 일에 앞장서서 사과하는데 방송사들은 제작 과정의 문제점이 제기되는 대로 눙치는 듯한 모양새라 아쉬움을 남긴다.

[사진] OSEN DB, MBC 제공, SNS 출처.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