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MBC드라마넷에서 방송된 ‘휴먼다큐 소원’에서는 일곱 살 딸과 장애가 있는 아내를 끝까지 지키고 싶은 아빠, 시각 장애를 가진 엄마와 할머니가 세상 전부인 여섯 살 아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엄마 정원 씨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들 성준이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끔찍한 뺑소니 교통사고로 시각 장애를 갖게 된 것. 사고 때 뇌를 다쳐서 뇌 병변 진단에 편마비 증상까지 생긴 정원 씨는 아들이 태어나고 남편과 헤어진 막막한 상황이다. 이에 친정엄마 이순옥 할머니가 작은 백반집을 운영하며 앞이 보이지 않는 딸과 어린 손주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할머니는 “오래오래 살아서 학교 들어가는 거 보살펴주고 싶다. 나 죽으면 다 찬밥 신세”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육아와 살림, 생계까지 모두 혼자 감당하다 보니 갈수록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심해져서 진통제로 간신히 버티는 중이다.
성준이는 “(엄마가) 교통사고로 다쳤다. 빨리 걸어야 하는데 다리가 불편한 거 같다. 그래서 엄마를 많이 돌봐준다”라고 말했다. 정원 씨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깨어났을 때 중환자실이었다. 몸을 움직일 수도 없고 눈도 안 보였다. (앞으로) 눈이 안 보인다고 해서 너무 슬펐다”라며 오열했다.
성준이는 “할머니는 다리가 아프고, 엄마는 눈이 잘 안 보이고 다리도 좀 불편하다. 나만 튼튼하네”라며 배시시 웃었다. 또한 성준이는 군인이 돼서 할머니, 엄마를 지켜주고 싶다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창립 35주년을 맞아 국내 위기가정 아동과 가족들의 삶을 조명하는 휴먼다큐 특별 모금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휴먼다큐 소원’은 위기 상황에 놓인 가정의 아이들이 짊어져야 할 현실의 무게와 그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간절한 소원을 소개하고 시청자들이 아이들의 소원에 응답하는 통로가 되고자 기획된 휴먼 다큐멘터리 방송이다. 3월 26일 첫 방송에서는 가수 겸 라디오 DJ 배철수, 배우 이혜숙이 내레이션으로 힘을 보탰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출처 MBC드라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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