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전설적인 스타 오드리 헵번의 화려한 삶 뒤에 감춰진 '지옥 같은' 사생활이 아들의 회고록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오드리 헵번의 장남 션 헵번 페러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 '인티메이트 오드리(Intimate Audrey)'를 통해 어머니가 겪었던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과 사적인 고뇌를 상세히 폭로했다.
션은 어머니가 평생 '버림받는 것에 대한 공포' 속에 살았다고 전했다. 6살 때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떠난 사건은 그녀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되었고, 이는 이후 남성들과의 관계에서 그녀를 한없이 취약하게 만들었다.
첫 번째 남편 멜 페러와의 결혼 생활은 '완벽주의적인 통제' 아래 놓인 10년의 악몽이었다. 션은 "어머니가 나중에 고백하길, 그 시절은 '지옥에서의 2년'이었으며 인생 최악의 시기였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멜 페러는 오드리의 커리어를 위해 그녀의 임신을 달가워하지 않았으며, 유산의 위험이 있는 그녀에게 무리한 활동을 강요하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비화가 공개됐다.
하지만 더 큰 비극은 두 번째 남편인 이탈리아 의사 안드레아 도티와의 결혼 생활에서 시작됐다. 션의 폭로에 따르면, 도티는 오드리가 집을 비울 때마다 다른 여성을 부부의 침실로 끌어들여 외도를 일삼았다. 가정부가 울면서 "주인님이 안 계실 때마다 다른 여자들을 이 침대로 데려와 아침 식사까지 대접하게 한다"라고 고백했을 때, 오드리는 창백해진 채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피울 뿐이었다.
반복되는 불륜과 배신 속에 오드리는 결국 무너졌다. 션은 17살이던 1978년, 스위스 자택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했던 아찔한 순간을 회상했다. 당시 오드리는 위 세척 후 깨어나 아들에게 "자살하려던 게 아니라, 너무 고통스러워서 잠시라도 의식을 잃고 싶었을 뿐"이라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차례의 이혼과 수차례의 유산을 겪으며 만신창이가 된 오드리 헵번을 마지막에 구원한 것은 네덜란드 배우 로버트 월더스였다. 션은 "어머니는 마지막 남편을 통해 비로소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는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