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했고 모자랐다" 이휘재, 눈물의 복귀..90도 인사로 여론 돌릴까 ('불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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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29일, 오전 07:11

[OSEN=지민경 기자] 4년의 공백은 베테랑 예능인 이휘재마저 ‘가위’에 눌리게 할 만큼 무거운 시간이었다.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사죄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 이휘재의 무대에 동료 출연자들과 관객들도 눈물을 흘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이휘재는 MBN ‘배틀 인 더 박스’ 이후 4년 만에 방송 복귀 무대를 가졌다. 섭외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갑론을박을 의식한 듯, 그는 무대 위에서 시종일관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휘재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반갑다. 이휘재다”라고 첫인사를 건네며 "잘 지냈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인 것 같다. 아이들하고 아내하고 (한국과 캐나다를) 왔다갔다 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됐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그의 출연을 놓고 쏟아진 여러 반응에 대해 이휘재는 “섭외 전화 받고 나서 기사가 나고 예상은 했는데 제작진한테 문자를 드렸다.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지면 안 나와도 괜찮다 했는데 제작진이 고맙게도 많은 힘을 주셨다"라고 복귀를 앞두고 겪었던 심적 고통을 고백했다.

이날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선곡한 그는 “제 상황이랑 잘 맞고 와닿아서 감히 불렀다”며 “걱정스럽다. 오랜만이고 노래를 하다보니까 중압감이 있었다. 몇 주 전에는 가위에 놀렸다. 꿈에서 녹화를 하고 있는데 제가 얘기를 해야 되는데 입이 안 열리더라. 내가 방송을 많이 쉬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리허설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는 이휘재는 “미흡했고 모자랐고 실수를 했고 그런 것에 대해서 사실 본인 자신이 제일 잘 알지 않나. 이제 와서 어떻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거니까 일단 지금 무언가를 주시면 그걸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드디어 무대에 오른 그는 노래 시작 전 “감사드리고 죄송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방송국에 와서 제 이름을 다시 띄워질 거라고 사실. 저 친구가 그래도 4년 동안 생각 많이 하고 나왔나 보다 알아주시면 좋겠다”라며 “최대한 담백하게 솔직하게 불러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노래를 마친 후 화면에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여러분 앞에 다시 설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띄워졌고, 이휘재는 관객석을 향해 90도로 깊게 인사했다. 이를 본 동료들과 관객들 역시 눈물을 쏟으며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특히 이휘재는 섭외 전화를 받은 날이 특별한 날이었음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휘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저한테 기회가 또 올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섭외 전화를 받은 날이 어머니 기일이었다. 어머니께서 도와주시는구나 했다”라며 “하루에도 많이 기도한다. 일을 많이 했을 때는 소중함을 질 몰랐다. 여의도 오는 길이 너무 좋다. 동료들 만나서 에너지를 받는 것도 너무 좋고 사실은 섭외 전화 받았을 때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방송 후에도 이휘재의 출연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 4년 만에 담담하게 전한 그의 고백이 대중의 마음에도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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