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소영 기자) 세 번의 출산과 이혼, 그리고 유방암 투병까지. 굴곡진 삶의 풍파를 홀로 견뎌온 한 어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3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021년 이혼 후 홀로 세 아이를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과 병마에 싸우고 있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친구의 소개로 성인이었던 전남편을 처음 만났다. 그해 여름, 전남편의 권유로 학교도 가지 않은 채 그의 본가에서 동거를 시작하며 비극은 잉태됐다.
첫아이 임신 소식을 들은 친정 부모님은 입양을 권유하며 반대했지만, 사연자는 연을 끊으면서까지 출산을 강행했다. 첫째 돌 무렵에서야 겨우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혼인신고를 할 수 있었으나, 남편의 본색은 이미 드러난 상태였다. 사연자에 따르면 임신 5개월 차, 제사를 위해 술에 취한 남편을 깨웠다는 이유로 목을 졸린 것을 시작으로 상습적인 폭행이 이어졌다. 한때 아이를 두고 도망치기도 했지만 "아이를 논밭에 버렸다"는 전남편의 협박에 돌아가야만 했고, 실제로 긁힌 자국이 가득한 아이의 얼굴을 보며 사연자는 오로지 아이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옥 같은 삶을 견뎌냈다고 한다.
이혼의 결정타는 전남편의 외도였다. 2019년, 평소 형님처럼 따르던 지인의 아내와 외도 중인 사실을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한 것. 사과를 받고 지켜봤으나 전남편은 결국 집을 나가 상간녀와 타지에서 동거까지 감행했다. 이후 "합치고 싶다"며 돌아온 남편은 사실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었고, 2021년 합의 이혼을 요구하며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사연자의 목을 조르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결국 사연자는 아이들을 위해 단돈 50만 원의 양육비를 받는 조건으로 합의 이혼 도장을 찍었다.
현재 사연자의 상황은 막막하기만 하다. 기초수급비와 양육비, 암 진단 보험금 등을 합쳐 매달 180~200만 원 남짓한 수입으로 생활 중이지만,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 중인 초등학생 막내의 훈련비로만 매달 100만 원 가까운 거금이 나가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유방암 투병까지 겹쳐 경제적, 심리적 한계에 부딪힌 상태다.
이에 '농구 전설' 서장훈은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클럽 활동비가 들지 않는 배드민턴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하는 것이 어떠냐"고 조언하는 한편, 성인이 된 첫째와 둘째가 월 20만 원씩이라도 보태 가계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친정 가족들을 향해 "아무리 미운 딸이라도 조금씩만 용돈을 보태주시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연자를 대신해 간곡히 부탁했다.
현장을 더욱 뭉클하게 만든 건 이수근의 돌발 행동이었다. 사연자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던 이수근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 배드민턴 라켓 가방을 들고 돌아왔다. 그는 "국가대표 유연성 선수에게 받은 귀하고 비싼 라켓이다. 아이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며 사연자에게 전달했다. 자막을 통해 유연성 선수 역시 기쁜 마음으로 기부에 동의했음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서장훈은 마지막으로 "아이가 라켓과 운동화를 아껴 쓰며 버티고, 가족들이 힘을 합친다면 분명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연자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복했다.
사진=KBS Jo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