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호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미디어센터에서 iMBC연예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2년생으로 올해 23세인 최수호는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까지 그곳에서 보냈다. 그는 일본에서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가족과 함께했던 시간을 가장 먼저 꺼냈다.
최수호는 "솔직히 기억나는 장면은 정말 많다. 일본이어서라기보다 어머니, 아버지, 형까지 온 가족이 함께 살았던 곳이 일본이라 그 기억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각자 따로 살고 있지만 온 가족이 함께했던 시간이 일본에 있었던 것이라 더 좋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유년 시절 그에게 한국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최수호는 "솔직히 한국은 꿈의 나라였다. 어린 나이에 국악을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에서 더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편의점에 가고, 놀이터에서 노는 평범한 일상이 부러웠다. 그런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서 중학교 때 한국으로 오게 됐다. 유학인 셈"이라고 전했다.
최수호는 한국에서의 삶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족과의 떨어져 지낸 시간도 감수해야 했다. 그는 "원래는 고등학교 졸업까지 일본에 있다가 대학교만 한국으로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국악을 시작해 대회에서 수상하고 '스타킹' 등 방송 출연까지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어머니가 전공을 더 적극적으로 권하셨다. 그래서 입시를 준비해 국립국악중학교에 합격했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며 "어머니와 둘이 한국에 왔는데 그 때문에 부모님이 7년 정도 떨어져 지내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삶을 관통한 키워드로 '경계'를 언급하며 "언어의 경계를 좀 본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일본어랑 한국어를 동시에 배우다 보니까 한국어를 더 열심히 하다가 일본어를 더 열심히 하다가, 그 경계를 넘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고민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냥 한국 사람이었다"며 "부모님이 일본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인이라고 교육해 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여권도 한국 여권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최수호는 "부모님이 일본에서 자라다 보면 한국의 것을 잃을까 봐 권해주셨고,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며 "어머니가 이것저것 시켜보시다가 국악에 재능이 보여서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악에서 트로트로 방향을 튼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때 큰 상을 받았을 때도 부모님이 좋아하셨지만, 오디션에서 올하트를 받았을 때 부모님의 반응이 훨씬 컸다"며 "그 모습을 보고 이 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악과 트로트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비슷하다고 말씀하시는데 맞다"며 "국악을 해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고, 모든 음악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수호는 MBN 예능 프로그램 '현역가왕2'에서 최종 6위를 기록, TOP7에 합류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경연 프로그램은 또 다른 경계였다"는 최수호는 "압박감을 이겨내는 게 경계를 넘는 순간인 것 같다"며 "팀 대표로 무대에 서야 할 때,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점점 작아지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걸 이겨내는 과정이 저를 성장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경연을 통해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으로 멘탈을 꼽았다. 그는 "경연 도중에는 멘탈이 안 좋지만 끝나고 나면 단단해진다"며 "어떤 힘든 일이 와도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실력도 단기간에 많이 좋아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발표한 앨범 '빅 임팩트(BIG IMPACT)'에 대해서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최수호는 "EDM에 처음 도전했다"며 "평소에 많이 듣던 장르는 아니었는데, 이 음악으로 새로운 경계를 넘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쉽지 않고 정말 힘들지만, 그만큼 재밌고 즐겁다"고 전했다.
같은 한예종 출신이자 동명이인인 그룹 엑소 수호의 응원을 받으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최수호는 "챌린지를 처음 해봐서 정말 신기했다. 아이돌 분들과 함께했는데 다들 너무 잘생기셨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엑소를 정말 좋아했는데, 저와 이름도 같고 같은 한예종 출신인 수호 선배님께서 흔쾌히 챌린지 촬영에 함께해 주셔서 영광이었다. 노래가 너무 재밌다고 해주셔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팬덤명 ‘수방사’에 대해 그는 "형이 지어준 이름"이라며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착안해서 수호 방위 사령부 느낌으로 제안해 줘서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뒤에도 '노래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저는 잘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수호는 자신과 비슷한 길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쉽다"며 "그냥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잘 되실 것"이라고 응원을 전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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