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량, '딸 고백' 이후 심경…"미혼모 아닌 이혼, 억측 바로잡고 싶어" (인터뷰③)

연예

MHN스포츠,

2026년 4월 04일, 오전 07:00

(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하이량이 '현역가왕3'를 통해 중학생 딸을 둔 엄마라는 사실을 처음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진심 어린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안긴 동시에 각종 억측과 궁금증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하이량은 MHN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가정사와 고백의 배경을 처음으로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진심을 전했다.

"지금 딸이 중학교 1학년입니다. 제가 21살 때 아이 아빠를 만나서 23살에 결혼을 했고, 25살에 임신해서 26살에 아이를 낳았어요. 그때 결혼도 정말 많은 축복 속에서 했어요. 연예인 결혼식처럼 하객도 정말 많았고, 철저하게 계획 임신으로 아이를 갖게 된 거였어요. 딸은 정말 많은 축복 속에서 태어났고, 사랑 속에서 컸어요.

한일전 축구하던 날 임신 테스트기를 확인했는데 그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행복감이었고, 너무 기뻤죠. 그런데 서로 각자의 인생을 위해서 결국 헤어지게 됐고, 법적으로 남남이 된 건 제가 서른 살 때였어요. 실질적인 결혼 생활은 9년 정도였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지방 행사장을 중심으로 무대를 이어온 하이량은 약 6년 전 '미스트롯2' 출연 당시에도 딸의 존재를 공개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딸이 아직 어린 나이였던 만큼 방송을 통해 알려지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 특히 딸이 이혼이라는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시기였던 만큼 조심스러운 선택이었다.

또한 딸의 존재를 숨기려 했던 것이 아니라 방송에서만 언급하지 않았을 뿐 일상에서는 자연스럽게 엄마로서의 삶을 이어온 하이량이다. 일부 추측성 이야기나 오해가 딸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스트롯2' 출연했을 때는 딸이 아직 너무 어렸어요. 이혼이라는 단어 자체도 잘 모를 나이였고 아빠가 멀리 떨어져 산다고만 알고 있었어요. 방송을 통해 알려지게 되면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 봐 많이 조심스러웠어요.

그렇다고 해서 딸의 존재를 숨긴 것은 아니예요. 정말 숨겼다면 딸 운동회 가서 달리기도 하고 학부모 모임에도 나가고 그렇게 못 했겠죠. 방송에서만 말을 안 했을 뿐이고, 경상도 지역에서는 아실 분들은 다 알고 계셨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오해나 추측성 기사나 댓글은 안 달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아이가 보면 상처가 될 수 있거든요. 딸이 '엄마 나 아빠 있었잖아, 미혼모가 뭐야? 사고 쳐서 낳았다는 게 뭐야?'라고 물어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간혹 이상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니까 신경 쓰지 말고 상처받지 마라. 너는 정말 사랑 속에서, 축복 속에서 태어난 아이'라고 이야기해줘요. 딸에 대한 억측이나 루머를 꼭 한 번 제대로 짚고 넘어가고 싶었어요."

하이량은 이번 '현역가왕3'를 통해 딸의 존재를 공개한 이후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왔던 부담과 미안함을 내려놓게 됐다. 그동안 일부러 숨긴 것은 아니었지만 방송에서 직접 밝히지 못했던 시간들이 이어지면서 딸과 대중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쌓여 있던 바. 엄마이자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늘 조급함과 불안함을 안고 살아왔던 시간들도 함께 돌아보게 됐다.

"이렇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나니까 속이 좀 후련한 것 같아요. 그동안 모르셨던 분들도 있었고, 제가 말을 안 했으니까 한켠에는 늘 찝찝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본의 아니게 말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로 죄책감이 있었고, 특히 딸한테는 늘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하이량이 그동안 무대에서 보여준 간절함과 눈물의 배경에는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가장으로서의 무게가 자리했다. 엄마와 딸을 책임져야 한다는 현실적인 부담 속에서 스스로를 쉽게 멈출 수 없었던 시간들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느껴온 초조함과 불안함 역시 적지 않았다. 이번 '현역가왕3'를 통해 딸의 존재를 공개한 이후에는 그동안의 간절함과 눈물이 조금은 다르게 이해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람들이 항상 '왜 이렇게 우울하냐', '초상 난 것 같냐', '왜 그렇게 우냐' 이런 말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늘 그런 한이 있었어요. 저는 엄마랑 딸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니까 빨리 성공해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초조함과 불안함이 컸고, 가장으로서 느끼는 무게가 생각보다 컸어요.

이번에 딸 이야기를 오픈하고 나니까 '그래서 하이량이 그렇게 울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간절했구나' 이렇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동안은 '욕심 부린다', '독기만 가득하다' 이런 시선도 있었는데 제 상황이 되면 간절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제가 쓰러지면 안 되는 사람이니까 아파도 쓰러질 수 없었고, 포기할 수도 없었고 묵묵히 계속 달릴 수밖에 없었던 원동력이었어요."

하이량에게 가족의 존재는 자신의 가수 인생을 버티게 한 가장 큰 힘이다. 특히 딸의 응원은 오랜 시간 책임감과 부담 속에서 흔들리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줬다. 이번 고백 이후 딸이 전해준 말 역시 큰 위로와 의미로 남았다.

"억지로 하기 싫은데 가족들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가족들 덕분에 제가 쓰러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걸 그냥 일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어떻게 버텼겠나 싶어요. 지치고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존재가 가족이고, 가족들 덕분에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어요. 

딸이 '엄마가 너무 대견하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힘들었을 텐데 고맙다고 이야기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딸이 어릴 때부터 생각이 정말 깊고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어요. 보통 아이들은 넘어지거나 다치면 '엄마 나 아파'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딸은 '엄마, 내가 다치면 엄마 마음 아프잖아'라고 하는 아이예요. '이 아이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축복인가, 천사인가' 싶을 정도죠. 그만큼 늘 제게 힘이 되는 딸입니다."

하이량이 현재 서울에서 바쁘게 활동 중인 상황에서 딸은 하이량의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딸이 학교와 태권도장 등에서 엄마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해줄 때마다 큰 힘을 얻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가족과 함께 지낼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더욱 커지는 상황. 최근 어머니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딸을 맡기고 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빨리 자리를 잡아서 같이 살 집도 마련해야 하고 그래서 마음이 많이 급해요. 그런데 최근에 어머니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지셔서 더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딸을 맡긴 거고, 딸 입장에서는 또 할머니한테 엄마를 부탁하게 된 상황이잖아요. 본의 아니게 죄인 아닌 죄인 같은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런 죄책감이 늘 커요."

과거 이혼 이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가수 인생을 시작해야 했던 만큼 현실적인 부담과 책임감이 더욱 컸다. 딸의 존재를 공개하며 마음 한켠의 짐은 덜었지만, 여전히 대중 앞에서 모두 설명할 수 없는 사정들과 활동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 있다. 

최근에는 경연 프로그램이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 등장하고, 히트곡을 만들기 어려워진 환경까지 더해지면서 가수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싶기도. 그 과정에서 처음으로 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가수를 계속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까지 이어졌던 시간이다.

"솔직히 이뤄놓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요. 이혼할 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아요. 이번에 딸 이야기를 오픈하면서 후련한 부분도 있지만, 대중 앞에서 다 말하지 못하는 속사정들도 많아서 또 다른 부담감도 있어요.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은 불안함도 느껴지고요. 

예전에는 뛰는 만큼 성과가 있었고 히트곡도 나오던 시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히트곡이 나오기가 정말 더 어려운 세상이 된 것 같아요. 경연은 계속 반복되고 새로운 얼굴들은 계속 나오고 있고요. 이번에 '현역가왕3' 떨어지면서 가수 인생에서 가장 큰 고비가 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가수를 그만둬야 하나 싶은 회의감도 크게 들었어요."

하이량은 최근 SNS와 틱톡 라이브 방송 등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시작하며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기존의 활동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흐름에 적응해 다시 뛰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재도전의 아이콘', '트롯 야생마'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강한 에너지와 집념의 이미지를 보여온 그는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지나 다시 앞으로 달려가겠다는 각오도 더해진다. 무대 위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 있는 가수로, 오래 기억에 남는 진실한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도 크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추스르고 다시 일어나려고 하고 있어요. SNS도 활발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고, 틱톡 라이브 방송도 시작했죠. 이게 다 이겨내기 위한 과정이에요. 그동안 해오던 방식만으로는 안 되는 시대가 된 것 같아서 저도 적응해서 다시 뛰려고 합니다. 

지금은 무대 밑에서는 조금 지쳐 있어도 무대만 세워놓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미친 듯이 뛰어놀 거예요. 저는 타고난 딴따라라서 절대 안 죽어요. 쓰러질 듯하면서도 또 일어나고 또 일어날 거예요. 

초심 잃지 않고 늘 낮은 자세로 여러분들께 한 발 더 다가가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내 가수', '내 사람' 같은 친근한 가수로 남고 싶고,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가수가 아니라 가슴에 남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진실된 마음으로 진실되게 노래하겠습니다."

사진=A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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