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학생 딸 둔 엄마" 고백한 하이량…"물러설 곳 없다, 무조건 싸우겠다 각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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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04일, 오전 07:00

(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미스트롯2', '헬로트로트', '현역가왕' 그리고 최근 종영한 MBN '현역가왕3'까지. 하이량의 네 번째 트로트 경연 도전 역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여정을 마무리하며 막을 내렸다. 반복된 도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는 매 무대마다 강한 인상과 진정성을 남기며 다시 한 번 성장 서사를 완성했다. 

'현역가왕' 시즌1에 이어 시즌3까지 다시 무대에 선 하이량에게 이번 도전은 이전과는 또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경연의 흐름과 긴장감을 이미 경험해 본 만큼 오히려 부담과 압박이 더 크게 느껴졌다. 특히 '현역'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책임감과 시즌1 출신이라는 이력에서 비롯된 대중의 기대치까지 더해지면서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사람이 모르면 겁이 없는데, 저는 한 번 해봤으니까 경연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몸이 먼저 반응을 하더라고요. 스트레스가 정말 장난 아니었어요. 알면 알수록 더 무섭고 더 부담스럽고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특히 저는 시즌1 출신이다 보니까 현역이라는 타이틀의 무게감이 더 크게 느껴졌어요. 시즌3에 새롭게 도전하신 분들보다 오히려 부담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대중들의 기대치도 있고, 시즌1 때보다 달라져야 하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현역가왕3' 출연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연락이었다. 다수의 지원자들이 참여하는 일반적인 오디션 형식이 아니라, 국내 정상급 현역 가수들 중심으로 정예 멤버가 구성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자신에게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반가희, 강혜연과 함께 재도전자 그룹 '마스크 걸즈'로 묶여 등장한 하이량에게 ‘현역가왕3’의 시작은 처음부터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하이량만의 색깔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대중의 기대,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과정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하이량답지 않다"는 날 선 평가와 시선 속에서도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놓지 않으려는 고민이 이어졌고, 동시에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까지 더해지며 경연 내내 복잡한 심경의 시간을 지나야 했다. 그만큼 이번 '현역가왕3' 도전은 자신만의 색과 방향성을 다시 점검하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된 시간이었다.

"당초 목표는 톱7에 들어가는 거였어요. 그래서 탈락했을 때 많이 아쉬웠죠. 톱7 진입으로 한을 다 풀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시즌1 때보다 성적은 올라가고 싶었어요. 최종적으로 시즌1 때보다 한 단계 덜 올라가는 성적을 거둬 아쉬움은 남지만, 매 라운드마다 도전의 의미가 컸던 만큼 탈락이라는 결과도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현역가왕3' 출연이 하이량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은 이유는 탈락 무대와 함께 딸의 존재를 처음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방송 당시 그는 "이제 중학교 1학년이 되는 딸이 있다" 고백하며 그동안 마음속에만 품어왔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오랜 시간 지방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그는 어린 딸을 위해 사실을 쉽게 밝히지 못했지만, 가수 하이량으로서 어느 정도 인정받는 위치에 선 뒤 당당하게 알리고 싶었다는 진심을 전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특히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두려움도 컸던 시기였지만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재도전에 나섰다는 고백은 현장을 눈물로 물들이며 이번 도전의 또 다른 의미를 더욱 확실하게 남겼다. 

"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니까 현장에서 많이 놀라시더라고요. 사실 금잔디 언니는 예전부터 알고 계셨고 오래 봐오면서 용돈도 주시고 그랬어요. 서주경 언니도 제가 10살 때부터 봐오셨기 때문에 제 가수 인생 스토리를 다 알고 계셔서 딸이 있다는 것도 알고 계셨어요.

차지연 언니도 알고 계셨어요. 언니가 처음부터 저를 예뻐해 주셨고 저도 마음이 갔는데, 워낙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언니가 '나는 애기 엄마거든'이라고 하시길래 저도 모르게 마음이 열려서 '저도 엄마예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눈이 동그래지셨어요. 그때부터 엄마의 마음으로 서로 공감하게 된 것 같아요. 이외에도 반가희 언니나 강유진 언니처럼 이미 알고 계셨던 분들도 많았는데, 다들 마음 깊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이량은 '현역가왕3' 출연 결심 과정에서 딸의 존재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회사와 제작진 일부에게 미리 전달했다. 다만 프로그램 초반부터 이를 드러내기보다는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경연에 임한 뒤, 의미 있는 시점에 직접 밝히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번 도전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한 각오 속에서 시작된 만큼, 마지막 순간에야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 선택이었다.

"제작진 미팅 때 '도전하겠냐'고 물어보셔서 '저는 무조건 하겠다'고 했어요. 저는 물러설 곳이 없고 무조건 싸우겠다고 말씀드렸죠. 그 이유를 물어보셔서 처음에는 '한을 풀어야겠다'고 말씀드리다가 나중에 '저는 딸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당당하게 활동하고 싶었고 잘못한 것도 아닌데 숨기고 싶지 않았어요. 정말 독하게 도전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던 거죠.

제작진도 그 마음을 이해해주시면서 '하는 데까지 열심히 도전해주면 좋겠다'고 해주셨어요. 대신 처음부터 딸 이야기를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인터뷰에서도 초반에는 언급하지 않게 해달라고 말씀드렸고 그 부분도 제 의견을 존중해주셨어요. 제 힘으로 끝까지 싸워보고, 떨어지는 순간에 공개하겠다고 마음 먹었고 그 뜻대로 이뤄져 감사한 마음입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A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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