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연출 신중훈, 극본 김가영·강철규, 제작 스튜디오S·몽작소) 7회에서는 귀신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된 신이랑(유연석)이 한나현(이솜)의 아픈 상처를 마주하고 다시 한번 각성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전국 7.6%, 수도권 7.3%, 분당 최고 8.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고, 금요일 전체 방송 프로그램 중 가구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청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은 최고 2.4%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제공)
신이랑은 2주 넘게 귀신이 보이지 않자, “이랑 독립 만세”를 외치며 인간 의뢰인만 받는 평범한 법률사무소로 새 단장을 마쳤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사무실에 인간은커녕 파리 한 마리도 얼씬하지 않은 것. 이에 신이랑은 힘든 일 겪는 사람을 직접 찾아보라는 매형 윤봉수(전석호)의 조언에 법원 앞에서 명함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뜻밖의 인물을 만났다. 바로 태백을 퇴사한 한나현(이솜)이었다. 그녀가 자신 때문에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게 재판은 엉망이 되고 회사도 나온 걸 알게 된 신이랑은 죄책감에 휩싸였다.
사실 대표 양도경(김경남)에게 큰소리치고 나왔지만, 한나현의 홀로서기 역시 순탄치 않았다. 지난 사건으로 인한 연구소 피해보상액에 쌓여가는 생활 비용까지 출혈이 상당했고, 통장 잔고는 바닥을 찍었다. 게다가 양도경의 방해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면접 보는 곳마다 탈락했다. 급기야 자신의 이력서에 표시된 ‘X’를 마주한 한나현은 과거 신이랑의 면접에서 행했던 냉혹한 태도를 떠올렸다. 겪어보고 나서야 비로소 낙인으로 인한 고통과 상처를 체감한 순간이었다.
결국, 신이랑처럼 나홀로 개업을 결심한 한나현이 드디어 사건을 맡았다. 신이랑이 선배(박지홍)로부터 넘겨받은 사건 의뢰인에게 “아주 훌륭한 변호사”라고 한나현을 소개한 것. 하지만 한나현은 건설 현장으로 몰려든 시위대와 주인이 땅을 안 팔아서 아파트를 못 올리고 있다고 건설사 대표의 비논리적 주장에 이 사건이 분양사기임을 직감했다. 이에 김검사(연제형)에게 몰래 도움을 요청한 뒤, 사건을 수임하는 척 기지를 발휘해 사기 증거 자료들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선배로부터 사건에 조폭이 연루됐으니 절대 맡지 말라는 다급한 전화를 받은 신이랑은 한나현의 위기를 감지, 앞뒤 재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조폭의 소굴에서 두 사람은 함께 도망쳤고, 막다른 상황에 부딪히자 신이랑은 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한나현을 보호했다. 다행히 결정적 순간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분양 사기 조폭 일당 소탕 후, 두 사람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처음으로 서로에게 진솔한 시간을 가졌다. 한나현은 면접 기회도 박탈당한 채 탈락을 당해보니 기분이 더러웠다며 신이랑에게 지난날을 사과했다. 이에 보이지 않는 연좌제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신이랑은 아버지(최원영)가 비리 검사라는 오명을 썼지만, 그럼에도 같은 길을 택했던 이유가 끝내 착한 사람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을 심판한다는 투철한 소명을 가졌던 아버지를 계속 믿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한나현은 아버지의 꿈을 대신한 신이랑을 누구보다 이해했다. 그녀 역시 뮤지션의 길을 포기하고, 음주 차량에 치어 사망한 언니 한소현(황보름별)의 꿈이었던 변호사가 된 것. 법원 앞에서 음주사고로 가족을 잃고 1인 시위 중인 유족을 따스하게 위로했던 한나현을 목격했던 신이랑도 그녀에게 숨겨진 깊은 상처에 깊이 공감했다. 무엇보다 한나현이 취기에 “(신변이) 귀신 못 본다니 아쉽다. 우리 언니 보고 싶었는데”라고 내뱉은 진심을 듣고는, 자신이 외면하려 했던 ‘망자의 존재’가 누군가에게는 단 한 번이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절실한 소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신이랑은 “이게 내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며, 부적 위에 덧발랐던 벽지를 뜯어냈고, 숨겨뒀던 향로를 꺼내 향을 피워 스스로 영안을 열었다. 그런데 눈앞에 등장한 새로운 망자가 신이랑을 충격에 빠트렸다. 바로 한나현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언니 한소현이었다. 그녀를 알아보고 얼어붙은 신이랑의 소름 엔딩이 그렇게 제2막을 강렬하게 알렸다. 운명의 굴레를 받아들인 ‘귀신 전문 변호사’ 신이랑의 활약과, 한나현의 죽은 언니가 건네올 첫 번째 메시지가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신이랑 법률사무소’ 8회는 오늘(4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출처 스튜디오S, 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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