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손창민이 배우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4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이하 데이앤나잇)에는 손창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50년 넘게 연기를 한 손창민은 악역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손창민은 제일 기억에 남는 악역으로 ‘내 딸 금사월’을 꼽았다. 그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정말 심사숙고했다. 감독, 작가님이 코멘트도 안 했다. 알아서 하라고. 귀여운 악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손창민은 선한 역할보다 악역이 더 매력적이라고 말하며 “선한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주인공은 이미지만 있으면 된다. 악역은 아니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내공에서 나오는 게 필요하다.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손창민은 “악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배우냐. 해야 한다”라고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드러냈다. 이어 “여행 가서 걷는다. 계속 저한테 세뇌를 한다. 작품하는 동안에는 빠져 산다. (현실과) 혼동하면 프로페셔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작품인 ‘대운을 잡아라’에 대해 “연기 생활을 오래했다. (이제는) 나이가 메인 주인공을 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대운을 잡아라'는) 표현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서는 자축을 했다. 하길 너무 잘했다. (이제는)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손창민은 촬영 기간 6개월 동안 거의 잠을 못 잤다고 밝혔다. 그는 “누워도 자꾸 대본 생각이 나서 하루에 2~3시간밖에 못 잔다. 항상”이라고 설명했다.
손창민은 “이동하는 시간에 칼잠을 잔다. 그걸 즐긴다. 쉬는 시간에 몰아서 잔다. 잘 것 다 자고 먹을 거 다 먹고 쉴 때 다 쉬고 술 먹을 때 남들보다 더 먹고 그러면 주인공 못 한다. 2~3시간 자면 20시간 동안 대본을 보는 것이다. 그래야 주인공 한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손창민은 무슨 낙으로 사냐는 질문을 받고 한숨을 쉰 후 “돈 벌기 쉽지 않다. 남의 돈 쉽게 먹는 것 아니다. 더 중요한 건 자기와의 싸움이다. 71년에 데뷔해서 50년 넘게 이 생활을 계속 유지하려면 핵심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제 자신의 또다른 모습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태해질 때마다 ‘제일 먼저 오고 제일 늦게 떠난다’라고 말한다. 매니저들은 30분 전으로 시계를 맞춘다. 늦게 나타나는 스타는 스스로 타락한 사람들이다. 그런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나는 저렇게 해야지’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창민은 “예전에는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앞에 있었다. 비중, 캐릭터가 점점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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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