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증 투병' 89세 신구, 85세 박근형과 한 무대..더 그리워지는 故이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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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07일, 오후 06:13

[OSEN=최이정 기자] 89세 배우 신구와 85세 배우 박근형이 다시 한 무대에 서는 가운데 고 이순재에 대한 그리움이 다시금 환기되고 있다.

7일 오전 열린 ‘연극내일 프로젝트’ 연습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두 배우는 파크컴퍼니 제작, 오경택 연출의 연극 '베니스의 상인' 출연 사실을 직접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근형은 “신구 선생님과 함께한 '고도를 기다리며' 139회 공연 동안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마음에서 이번 기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나눔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오는 7월 개막하는 '베니스의 상인' 또한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면, 다시 한번 기부 공연을 하자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신구와 박근형은 이날 ‘연극내일 프로젝트’ 참여 배우들의 연습 장면을 지켜본 뒤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신구는 "마치 60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말로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고, "무엇보다 진심이 중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박근형 역시 참여자들에게 "이 세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고 전하며 "함께 잘 해보자"고 격려했다.

또한 이날 현장에서는 ‘연극내일 프로젝트’ 참여자 중 선발된 30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은 연극 '베니스의 상인' 무대에 올라 신구, 박근형과 함께 공연을 펼치게 된다.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오는 7월 8일부터 8월 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며, 나머지 캐스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1936년생인 신구는 지난 2024년  방송에서 심부전증 진단을 받고 심장박동기를 착용 중이라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당시 폐에 물이 차는 등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지만, “무대에 대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며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영화 ‘하이파이브’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는 등 여전히 건강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12월 '꽃할배'들의 영원한 막내이기도 한 박근형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자 ‘꽃보다 할배’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신구, 고 이순재와의 돈독했던 우정을 회상했다. 그는 “이순재 선배님은 성품이 남을 배려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참 즐기셨다”며 “그분 다음이 신구 선생님, 그 다음이 나다. 우리 셋이 연극하는 쪽으로 자주 모였다”고 전해 끈끈했던 거장들의 유대감을 짐작게 했다.

더불어지난헤 11월 별세한 이순재의 소식을 언급하며 “수십 년 동안 동고동락하다시피 한 사이라 가슴이 너무 아프다. 모든 후배가 선배님이 해주신 것들을 생각하며 그리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생전 박근형의 연극 공연장을 찾아 그에게 "앞으로 연극계를 당신이 맡아야 해. 열심히 좀 해줘”라는 묵직한 부탁을 남겼다고 밝혔던 바다.

/nyc@osen.co.kr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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