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지면 울어요!" 야구 '슛돌이' 온다, 유소년 귀요미 집합 '야구대장' 터질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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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0일, 오전 11:49

[OSEN=연휘선 기자] '우리동네 야구대장'이 유소년 축구의 매력을 알린 '날아라 슛돌이'의 야구 버전으로 초등학생 야구 선수들의 매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KBS는 10일 오전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야구대장(약칭 야구대장)'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정욱 PD와 박용택, 이대호, 김태균, 나지완 감독이 참석해 이동근 캐스터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야구대장'은 은퇴한 프로야구 스타들이 각자 출신 구단의 연고지에서 U-10 유소년 선수들을 직접 선발해 팀을 꾸린 뒤, 실제 리그전을 치르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용택, 이대호, 김태균, 나지완 등 레전드 선수들이 감독으로 나선 가운데, 한국리틀야구연맹(KLBF) 회장을 맡고 있는 배우 김승우의 지원 아래 이대형 해설과 이동근의 캐스터의 중계로 시청자들에게 리틀야구의 재미를 전달할 전망이다. 

이정욱 PD는 '야구대장'의 첫 방송을 앞둔 소감에 대해 "프로야구 개막이 시작됐는데 저희 프로그램도 시작하게 돼서 좋은 기회에 좋은 프로그램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도 되고 걱정도 많다"라고 설렘과 떨림을 표했다. 

이어 이대호 감독은 "선수로 뛰다가 감독으로 뛰게 됐다. 리틀 자이언츠 선수들 좋은 모습,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용택 감독은 "야구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라며 합류 의사를 밝혔고, 나지완은 "감독이 됨으로써 선배님들께 질 생각은 없다. 리틀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선배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다 좋은 그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김태균 감독은 "은퇴하고 유소년 야구 저변 확대에 관심이 많아서 실제로 야구 캠프도 진행하고 있었는데 KBS에서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 어린 친구들이 잘해서 프로야구의 뿌리가 됐으면 한다. 선수들을 잘 지도하고 야구의 재미를 알게 해줘서 한국 프로야구가 발전하는 데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욱 PD는 "유소년 선수들이 나오다 보니 친구들이 더 성장하고 있다. 프로그램 말미에 더 나아질 거라 보고 성장 스토리를 담으려 한다. 여기 계신 감독님들도 처음 감독에 도전하다 보니 여과 없이 담아내서 스토리를 만들어 보려 한다"라고 자신했다. 

네 감독을 섭외는 어떻게 됐을까. 김태균은 "저도 현역 시절에 '날아라 슛돌이'라는 축구 성장 프로그램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야구에서도 그런 프로그램이 생길 거라는 기대가 됐다. 저도 은퇴를 하고 나니 현장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었다. 한번 우리 어린이들과 뒹굴러보자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나지완은 "제가 리틀 타이거즈 감독이 된다는 건 어릴 때부터 생각해본 일인데 너무 좋은 취지라 흔쾌히 허락했다"라고 말했다. 박용택은 "몇 년 전부터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드디어 KBS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줬다. 재미있겠다고 생각이 컸다"라며 "한편으로는 '슛돌이'에서 이강인 선수가 나온 것처럼 우리 리틀 트윈스에서도 그런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이대호 감독은 "섭외받고 너무 행복했다. 유소년 아이들 가르칠 기회가 온다는 것도 영광이었다. 가슴에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아이들에게 항상 야구는 즐겁게 하지만 승부욕도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어릴 때 이길 수 있지만 지는 것도 배워야 한다고 가르친다. 야구할 때 만큼은 진지하게 했으면 좋겠고, 그 진지함이 성장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대호 감독은 "선발할 때 캐치볼이 잘 되냐 안 되냐를 본다. 일단 공을 잘 잡아야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이다 보니 공을 많이 놓쳐서 경기가 잘 안 되는 게 많은 것 같더라. 초등학교 감독님들께 여쭤보니 '캐치볼이 되는 게 기본, 빠른 선수가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셔서 그렇게 선발했다"라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박용태 감독은 "다들 비슷한 것 같다. 캐치볼에 70-80%를 할애했고 피지컬도 봤다. 그리고 '야구쟁이'들만 아는 관상이 있다. 물론 제가 말하면 반대로 가는데 그래도 제가 '야구 잘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친구들을 봤다. 발전 속도는 우리 팀이 가장 클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에 나지완 감독은 "저 또한 캐치볼부터 뛰는 모습들을 차곡차곡 테스트를 해봤다. 기본기가 리틀 타이거즈가 압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저 또한 '야구는 광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태균 감독은 "계획을 세운 게 트라이아웃을 하는 순간 다 무너졌다. 공을 가장 그립을 잡을 수 있는 선수라도 뽑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팀은 연습량을 많이 가져갈 수밖에 없겠더라. 6개월 내지 1년 밖에 경력이 안 돼서 룰 자체를 모르는 선수들이 많더라. 야구 룰이나 야구에 대해 이해를 시키는 게 가장 중점이었다. 그래도 자랑을 하자면 느는 속도가 가장 빠르고 항상 밝다. 운동장에서의 분위기는 너무 좋다. 각자 캐릭터도 전부 갖고 있어서 방송을 보시는 재미는 저희 리틀 이글스가 가장 있을 것 같다. 팬 분들이 우리 '언더독' 아이들의 반란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독들이 체감한 요즘 초등학교 3-4학년 선수들의 특징은 어떨까. 이대호는 "승부욕은 저희랑 마찬가지다. 경기를 못하거나 지면 바로 운다. 울 때 당황스럽다. 아빠의 마음으로 달래줄 수 있고 다독여줄 수 있어야 한다. 애들 다 승부욕도 있고 배워온 게 있다. 조금만 화가 나면 애들이 눈물을 보이려고 한다. 그래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좋게좋게 이야기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박용택 감독은 "저는 항상 즐기라고 하는데 다른 팀을 보니 규율이 타이트하더라. 그런데 제가 선수들을 보니 그런 게 없으면 통제가 조금 안 되긴 하더라. 요즘 아이들 확실히 솔직하다. 경기가 이기고, 끝나고 '즐겁지?' 하는데 대답을 안 하는 친구도 있다. '저는 게임을 못 나갔어요'라고. 그만큼 솔직하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교육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지완 감독은 "박용택 감독이 자율야구를 추구한다 했을 때 저는 타이거즈 정신, 울타리 안에서 빠져나가면 안 된다. 저희 타이거즈는 누구 한 명 튈 수 없다. 파이팅을 누구 하나 빠지면 다시 모여서 한다. 울고 싶으면 울고, 가고 싶으면 가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또 저는 여기 계신 김태균 감독을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태균 감독은 "저희 팀을 잡고가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 팀도 똑같다. 감정기복이 심해서 경기하며 눈물 보이는 모습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 충청도 선수들이 예쁜 게 오늘 눈물 흘릴 정도로 아파도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나오고, 1-2분만 지나도 해맑게 웃는 맑은 모습을 보면서 저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정욱 PD는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구성 방식 자체가 우승팀과 꼴찌팀이 결정되는데 꼴찌팀은 이번 시즌에서 퇴출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느 팀이 퇴출될 것인가에 대한 포인트가 있을 것 같다. 성장과 도전이 저희 프로그램 핵심 모토"라고 강조했다. 현역시절 한번되 '퇴출'을 생각해본 적 없는 이들이 감독으로서 퇴출을 고민한 상황이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어 그는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감정 표현이 자유롭다. 승부욕도 있고 분할 때는 울고, 혼날 때도 울고 하는 감정들이 여과없이 보여진다. 그런 것들을 보고 시청자 분들도 같이 몰입하실 수 있을 거다. 울면서도 과자가 있으면 집어먹는 아이들이다. 그런 모습이 시청자 분들께 귀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더불어 감독들은 자신들의 유소년 시절과 다른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대호는 "저희 때와 확실히 달라졌다. 일단 코치, 감독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 친구같이 지낸다. 어쨌든 밝은 게 너무 좋다. 못해도 다음 주에 늘어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밝혔다. 나지완은 "저도 어렸을 때는 공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은 확실히 대한민국 야구가 발전했다고 느낀다. 울면서도 아이들이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감독님 정신무장하고 왔습니다!'라고 한다. 저희 어릴 때와 생각 자체가 바뀌었다"라고 거들었다. 

김태균은 "저는 초4부터 1번타자, 유격수, 투수에 모든 걸 다했다. 지금 선수들도 그만큼 실력이 좋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저는 낯가림도 심했고, 감독님이나 코치님한테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건 적이 없었다. 지금 선수들은 연습할 때도 '감독님 저는 포지션 몇번 타자예요?'라고 물어본다. 제 머리에 '라인업에 없었는데' 하면서도 기대하고 왔으니 고민하게 된다"라고 웃으며 "그런 당돌함이 저희 때랑 다르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쟁쟁했던 선수들인 만큼 '야구대장'에 임하며 궁금한 바도 달랐다. 박용택과 김태균은 선수시절부터 수많은 별명을 얻어온 바. '야구대장'으로 새롭게 얻고 싶은 별명도 있을까. 박용택은 "제가 못 가진 게 있다. '우승택'. 우승택 갖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현역 시절 제 모습을 보고 별명을 붙이셨다면 이번엔 저희 선수들을 보시면서 리틀 이글스를 위한 별명을 지어주셨으면 한다"라고 거들었다. 

이대호는 아들 이예승의 트라이아웃 참가 소식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그는 "아직 야구 잠재력 보다는, 초4 선수로서 냉정하게 봤다. 아들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잘해야 뽑을 수 있단 생각을 하면서 지켜봤다. 어쨌든 예승이가 좋은 성적이라거나 좋은 모습을 보여야 기분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방송에서는 내색하지 않겠다. 집에 가서는 칭찬 하겠다. 어쩔 수 없다. 아빠기 때문에 잘하면 입꼬리가 올라간다"라고 했다. 

막내 나지완 감독은 선배들과의 경쟁에 긴장감은 없었을까. 그는 "선수 때부터 친분은 있지만 커리어가 형님들보다 떨어져서 더 긴장된다. 하지만 똑같은 선상에 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더 높은 곳에 있고 싶다.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들은 실제 프로야구 지도자로서의 야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대호는 "사람이 야망이 없으면 안 되지 않나. 꿈도 야망도 있고 자이언츠 감독에 대한 욕심도 항상 있다. 제가 몸 담아온 팀이라 항상 꿈을 꿨다. 국가대표 감독도 해보고 싶다. 여기 계신 한때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 감독님들과 같이 다른 팀의 감독을 맡을 때의 재미가 있을 거라 꿈꾸고 있다"고 했다. 

박용택은 "저도 곧 50인데 인생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더라. 누구나 그 꿈이 없는 은퇴 선수는 없을 거다. 추후엔 제가 트윈스를 위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주위에선 야구 해설, 방송을 하니까 왜 현장에 안 돌아가냐고 걱정도 하신다. 저희도 밖에서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 가서 야구가 발전하는 데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야구대장'은 오는 12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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