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 특유의 서정적 음유시… 신곡 '상실의 관성' 오늘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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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10일, 오후 06:01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던 록 밴드 넬이 10일 오후 6시 신곡 ‘상실의 관성’을 발표한다.

(사진=스페이스 보헤미안)
이번 곡은 헤어짐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감정을 ‘관성’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넬 특유의 섬세한 정서와 감성적인 사운드가 돋보인다.

보컬 김종완은 “상실은 이미 지나가 버린 사건이 아니다. 발생한 뒤에도 오래도록 작동하는 힘이며, 그 안에는 쉽게 거스를 수 없는 불가항력의 질서가 있다”고 곡을 소개했다.

‘상실의 관성’은 넬 특유의 서정성이 살아 있는 음유시 같은 곡이다. 잔잔한 피아노 위에 기타, 베이스, 스트링이 더해지며 사운드의 밀도를 점진적으로 확장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퀀싱 사운드가 공간감을 더하고, 현악기의 비중이 커지며 울림을 한층 깊게 만든다. 빛바랜 장면이 오래도록 맴도는 듯, 지워지지 않는 감정의 잔상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가사 역시 감정의 여운을 담담하게 포착한다. “어떻게 지내 늘 그게 궁금해”, “당장이라도 전화를 걸어 물어보고 싶은데”, “기억의 틈 속에 숨어 울다가도” 등의 구절은 일상 속에 스며든 사랑의 흔적과 쉽게 끊어내지 못한 기억을 비춘다.

이번 곡에는 현 편곡가이자 영화 음악감독 박인영이 참여해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넬과는 정규 5집 ‘슬립 어웨이’(Slip Away) 이후 여러 작업을 함께해온 만큼, 깊이 있는 호흡을 이어갔다.

마스터링은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으며, 수석 엔지니어 스튜어트 호크가 참여했다. 퀸,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작업이 이뤄진 이곳에서, 넬은 질감을 살린 입체적인 음향을 구현했다.

대만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영화적 서사로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기차와 터널, 도로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뒤에도 흘러가는 시간을 몽환적으로 담아냈다. 현실과 기억이 교차하는 장면 전환과 대만 청춘 영화를 연상시키는 미감이 어우러지며 감정의 여운을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이번 영상은 지난 3월 2일 공개된 ‘딥 인사이드’(Deep Inside) 뮤직비디오와 지난 6일 선공개된 티저 ‘더 브릿지’(The Bridge)의 흐름을 잇는다. ‘딥 인사이드’가 상실 이후의 내면을 응시했다면, ‘더 브릿지’는 감정의 여운을 암시하는 연결고리로 기능했다.

‘상실의 관성’은 지난 3월 2일 발표한 EP ‘X : 3 / ?’와 함께 오는 5월 공개될 정규 10집에 수록될 예정이다.

넬은 5월 8일부터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단독 콘서트 ‘넬스 시즌 2026 <언리쉬> ’(NELL‘S SEASON 2026 )를 개최한다. 공연에서는 스튜디오 버전과는 또 다른 밀도와 호흡으로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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